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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익숙해지기55

#43. 뉴질랜드 초등학교 - 꼬꼬마 친구들의 운동회 체험(?) 여름을 맞이하여 작은 체육대회가 열렸다. 언니 오빠들은 동네 학교 모아서 하는 지역 체육대회에 다녀왔고 아기아기한 0,1,2학년들만 단촐하게 모였다. 뉴질랜드 초등학교 운동회는 어떤 지 궁금하여 점심먹고 살짝 구경 다녀왔다. 학년을 섞어서 팀을 만들어서 진행했는데, 팀 대항은 아니었고 그냥 구역별로 나눠서 한번씩 체험해 보는 같은 너낌쓰. 제일 처음은 Spoon Race. 스푼위에 달걀(모형)을 올리고 종점찍고 돌아오는 게임. 제어가 안되는 꼬맹이들이 계란을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엄청 천천히 걸어 돌아와도 아무도 재촉하지 않음. 일정시간 (대략 10분)이 지나면 선생님이 종을 친다. 딸랑딸랑하는...상당히 아날로그ㅎ 그리고 다음 코스로 이동. 화살 달린 공 같은 것 던지기를 하고 종치면 다.. 2020. 11. 30.
#42. 웰링턴 근교 나들이 - Masterton 마스터튼. 다시 길을 달려본다. 산 하나 넘어오고 나서부터는 쭈~욱 평지다. 북섬은 산 넘어 산일줄 알았는데 남섬 못지않게 평평한 곳이 있었구나. 오늘도 새롭게 알아가는 뉴질랜드. 오늘의 최종 목적지는 이곳. 퀸 엘리자베스 파크. 잠시 뜨거운 햇빛을 피해 그늘 아래 벤치에 앉아 이것저것 꺼내서 주섬주섬 배를 채워본다. 오래간만에 차를 오래 타서 그런지 다들 영 입맛이 없다. (아마 그레이타운에서 젤라또로 배를 채운 탓일 지도) 뿌시럭 거리며 뭘 먹고 있으니 각종 조류 친구들이 접근해 오기 시작한다. 흑백조는 상당히 오랜만에 보는 느낌. 호수 건너편에 있는 작은 섬에는 미니어처 트레인을 운행하고 있다. 지나가는 트레인에 손을 흔들어주면 타고 있는 사람들이 좋아한다.ㅋㅋ 잠깐 앉아 쉬는 동안에도 딸래미의 궁뎅이가 들썩.. 2020. 11. 23.
#41. 웰링턴 근교 나들이 _ Greytown 그레이타운 일주일 안에 4계절을 다 느끼고 있는 요즘. 오랜만에 다시 돌아온 화창한 여름 날씨를 맞아 더 뜨거운 여름을 즐겨보기 위해 산 넘어 옆 동네까지 나들이에 나섰다. 목적지는 Masterton 마스터튼 웰링턴에서 98Km 쯤, 대략 한 시간 반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곳. 중간에 산을 하나 넘어가야 하는데 가는 길 중간까지는 자주 가본 길이라 그 다음도 비슷하겠지... 생각했는데 . . . . 아니었다. 미치고 환장하는 산길의 시작 구간. 이래뵈도 뉴질랜드의 고속도로인 이 길. Remutaka Range와 Tararua Range가 만나는 산과 산 사이 대략 해발 800미터쯤 되는 곳인 것 같다. 고도가 점점 높아지더니 한쪽이 낭떠러지가 되어버렸다. 작고 귀엽고 가벼운 우리 차는 바람에 쉽게 휘청거려서 .. 2020. 11. 17.
#40. 렌트비 내다가 거지 될 것 같은 뉴질랜드 일상. 대략 1주일 동안 온 세상 비구름 다 모인 것처럼 비가 쏟아지더니 오늘 드디어 파란 하늘이 보인다! 그래 봐야 최고 기온 17도. 여름은 언제 오는 것인가. 지난 주에 살고 있는 렌트 집 계약이 만료되어 재계약을 하였다. 원래는 1년 Fixed term 계약인데 이번에는 6개월만 연장하였다. 집주인이 야금야금 1년에 주당 20불씩 렌트비를 올리는데 이게 은근 장난이 아니다. 주위 시세에 맞춰서 올린다고는 하는데, 처음과 비교하면 벌써 40불이 오른 셈. 올해는 안 올릴 거라 생각했는데... 주위 시세가 또 올란단 말인가. 트레이드 미에 들어가서 검색을 해본다. www.trademe.co.nz/ 트레이드미는 뉴질랜드삶에 불가결적인 존재다. 중고물품, 집, 차 모두 이 사이트에서 다 사고팔고 한다. 그리고 .. 2020. 11. 12.
#39. 뉴질랜드 초등학교 디스코 파티. 요즘 딸래미가 다니는 학교가 돈이 많이 필요한지 펀딩행사를 많이 한다. 학교건물도 수리하고 놀이터도 새로 만들어야 하고 학생이 늘어서 건물도 새로 지어야 한단다. 그래서 지난 주에는 디스코 파티를 했다. 참가비 5불과 Permission slip을 작성해서 학교가 마련한 디스코장에 아이를 드랍하고 시간 맞춰 데리고 오면 된다. 디스코 파티 컨셉은 자신의 문화를 대표하는 의상을 입고 오는 것이었는데 역시 자기 입고 싶은대로 입고 오는 아이들..ㅎㅎ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복 말고 철릭 원피스를 입혀서 보냈길 다행. 요런 들썩들썩한 파티류는 경험이 없는 딸래미가 걱정이 되어 같이 있어주기로 하였다. 걱정같은 건 할 필요가 없었다. 음악이 나오자 마자 흔들어재끼기 시작하는데..... 친구들이랑 방방 뛰어 다니면.. 2020. 11. 4.
#38. 웰링턴 일상 - 산책하기 좋은 날.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 갈랑말랑 하는 중. 겨울에는 학교 땡 끝나자 마자 쪼르르 집으로 가기 바빴는데 요즘은 항상 30분 이상 놀다가 집에 간다. 에너자이저인 우리 딸은 잠드는 그 순간까지 "심심해...."를 외치곤 했는데 날이 좋아지고 에너지를 왕창 발산하고 오고부터는 순순히 8시쯤 되면 이불 덮고 잔다. 너무 좋음. 9시 40분에 등교해서 3시에 마치고 3시 반까지 놀다가 집에 갈 때 뛰어서 가는 우리집 배터리. 산책하기 좋은 날씨에 요즘엔 여기저기 발길 가는 대로 걸어 다닌다. 아무 생각없이 앞으로 앞으로 가다가 남의 집앞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꽃나무 사진도 찍고 나무기둥에 대롱대롱 달려있는 솔방울들을 보고 혼자 소름돋아 하기도 하고 쉬는 시간에 놀이터 나와서 놀고 있는 딸래미 뒷모습을 훔쳐보기도 하.. 2020. 11. 2.
#37. 웰링턴 일상 - 별 일 없는, 어쩌면 그래서 더 좋은 하루. 글을 가운데 정렬로 써보기로 하였다. . . . 오랜만에 옆 동네 처튼 팍 뉴월드- 날씨가 좋으니 괜히 남의 동네 마트에 장보러 간다. 뉴월드 사장님은 상품 디스플레이에 어마어마한 집착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며칠전에 뉴랜즈 뉴월드에 갔더니 감자칩 과자 봉지를 대각선으로 진열해놔서 쇼핑하던 사람들이 뷰티풀 고져스 하고 난리도 아니었음.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블로그정신이 부족하다. Room17 선생님이 방학동안 학교에서 가드닝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는데 이런 텃밭을 만들어놓았다. 선생님이 만들어 놓은 텃밭 + 뉴월드의 가드닝 패키지로 아이들이 완성한 텃밭. 뭐나 나올 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 딸래미 수영시간에 맞춰 학교로 갔다. 좀 허름하긴 해도 학교안에 온수 수영장이 있다는 건 정말 좋은.. 2020. 10. 30.
#36. 웰링턴 일상 - feat 엄마 오리는 어디에.. 1. 볼 일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조정하는 사람들이 신기해 사진을 찍어보았으나 잘 안 나왔다. 시내 선착장 앞에서 하는 사람들은 종종 봤는데 여기까지 오는 줄은 처음 알았다. 대단한 체육인들. 2. 봄이 되니 자꾸 각종 곤충과 벌레들이 출몰하기 시작된다. 제일 극혐하는 건 웨타 Weta. 볼 때마다 소름이 듣는 뉴질랜드 곱등이... 사진은 첨부하지 않는다.. 후우 위의 사진은 최근에 본 벌레? 곤충? 중에 그나마 마음에 들었던 녀석. 블루베리 나무 잎에 빵꾸를 내고 있던 요놈을 잡아 딸래미에게 보여 주었다. 새끼손톱만 한 나뭇잎처럼 생겼는데 여치 인지 메뚜기인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조만간 벌레 스프레이를 집 둘레에 다시 뿌려야 할 것 같다. 3. 새로 산 브리타 정수기. 뉴질랜드 사람들은 대부분.. 2020. 10. 27.
#35. 밀린 방학 일상 - 존슨빌 도서관, 한국에서 온 택배, 플레이데이트 아직도 남아있는 방학 동안의 기록 한꺼번에 몰아 쓰기. 방학 동안 부지런히 들락날락거렸던 도서관. 집 앞으로 옮겨온 뒤 더 자주 가겠다 다짐하였지만 늘 마음 같지 않다 ㅎ 웰링턴 오케스트라 팀에서 작은 공연을 보여주던 날. 타악기들을 몇 개 가지고 와서 재미있는 음악을 들려주었다. 페트병으로 만든 악기가 인상적. 이런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쉽게 접할 수 있어 좋다. 이번 홀리데이 프로그램 메인 컨셉이 'Music'이었던지라, 매번 하던 레고 프로그램도 레고로 악기를 만들기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딸래미도 기타 비슷한 것을 만들었는데 모양새가 그럴싸했던 건지 도서관에 전시 중.ㅎ 한국에서 날아온 택배도 무사히 받았다. 대부분이 딸래미 옷이었던 택배 상자. 우체국 해상택배는 아예 없어진 지 오래이고, 항공.. 2020. 10. 22.
#34.뉴질랜드 일상과 전혀 상관없는 SPTI 테스트. 아침부터 검색어를 장악하고 있던 SPTI. 한창 유행했던 MBTI의 스낵버전이라는 듯 하다. 요런거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나. 한번 해보았다. spti.snackpot.kr/스낵으로 보는 내 성격, SPTI내 성격에 딱! 어울리는 스낵은?spti.snackpot.kr 그 결과는? 꿀물. 나는 내가 한국을 떠난 사이 꿀물이라는 과자가 새로 나온줄 ㅎㅎ 찾아보니 과자외에도 아이스크림 / 젤리 / 음료를 포함하여 총 16가지 유형 중 하나가 나온다고 한다. 마지막 줄 너무 무서운 말인데.. 웃기다.ㅎㅎ'총대매고 누구한테 뭐라고 하는 거 못하겠어요. 그냥 총으로 쏘는게 더 쉬울 것 같아요' 라니, 공감되면서도 공감하면 안될 것같은 말이다. 이런건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두루뭉술한 말들로 만들어진 상술이라고 생각하는.. 2020. 10. 21.
#33. 웰링턴 Tepapa 박물관에서 만난 RNZV 발레단 - 🌹 뉴질랜드에 와서 느낀 점 중 하나, 방학이 자주 찾아온다. 평균 10주 정도가 한 학기고 매 학기가 끝날 때마다 2주 또는 4주짜리 방학이 이어지는데, 딸래미가 다녔던 Preschool은 학교에 소속되어있는 곳이라 학교랑 같이 방학을 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방학마다 뭐해야 하나 고민하기 어느덧 3년 차..... 이젠 홀리데이 프로그램을 이용할 줄 아는 애미가 되었다. 이 날은 테파파 박물관에 간 날. 뉴질랜드 국립 발레단이 진행하는 홀리데이 프로그램이 있는 날이었다. 지금 공연하고 있는 Sleeping Beauty 홍보를 겸한 홀리데이 프로그램이라 공연 리허설을 관람하는 프로그램과 발레를 배워 볼 수 있는 워크샾 등을 비롯하여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뉴질랜드 테 파파 통가레와 박물관 M.. 2020. 10. 19.
#32. 뉴질랜드에서 보내는 추석_송편 만들기 지난 방학 중 하루는 추석이었다. 해외에서 살다 보니 지인의 명절 인사나 한국 뉴스를 통해서 명절임을 깨닫게 되는 일이 많은 것 같다. 이번 추석도 그랬다..... 추석 당일 전날, 그러니까 이미 추석 연휴가 시작되고 나서야 추석임을 알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매년 세상의 모든 전을 붙이는 느낌으로 명절을 보냈지만 여기 온 뒤로는 최대한 간소하게 하지만 딸래미가 명절임을 느낄 정도로만 보냈다. 이번에는 뭘 해볼까 고민하다가 송편이라도 만들어 보는 게 어때요?!라는 귀엽고 부지런한 한 친구의 말이 떠올라 급하게 쌀가루를 구하러 나섰다. 그런데... 이 동네 한인들의 마음이 다 같은 마음이었던 것인지, 아님 그냥 우연이었는지 쌀가루를 구하지 못했다. 결국 밤부터 쌀을 불리고 다음 날 아침 열심히 갈기 시작.... 2020.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