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맞이하여
작은 체육대회가 열렸다.
언니 오빠들은 동네 학교 모아서 하는 지역 체육대회에 다녀왔고
아기아기한 0,1,2학년들만 단촐하게 모였다.
뉴질랜드 초등학교 운동회는 어떤 지 궁금하여
점심먹고 살짝 구경 다녀왔다.
학년을 섞어서 팀을 만들어서 진행했는데,
팀 대항은 아니었고 그냥 구역별로 나눠서
한번씩 체험해 보는 <운동회 체험 행사> 같은 너낌쓰.
제일 처음은 Spoon Race.
스푼위에 달걀(모형)을 올리고 종점찍고 돌아오는 게임.
제어가 안되는 꼬맹이들이
계란을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엄청 천천히 걸어 돌아와도
아무도 재촉하지 않음.
일정시간 (대략 10분)이 지나면 선생님이
종을 친다. 딸랑딸랑하는...상당히 아날로그ㅎ
그리고 다음 코스로 이동.
화살 달린 공 같은 것 던지기를 하고
종치면 다시 줄 서서 다음 코스로 이동.
누구를 이기는 것도 없고,
그냥 차례차례 한번씩 해보고
즐거워 하는데서 끝-인 이 체육대회는
보는 재미는 1도 없었다. 하핫
이번 종목은 2인3각.
발을 묶어놔도 각자 움직이고 싶은 대로 움직이는 아이들.
넘어지고 굴러다니고 그래도 재밌다고 웃는다.
다음은 Sack Race.
딸래미가 유일하게 재능을 보이던 종목.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같은 게임도 했다.
술래가 안보는 사이 슬금슬금 움직여서
훌라후프 안에 모래주머니를 넣고 가면 되는 게임.
다음 종목은
혼자 배꼽잡고 웃었던 장애물 넘기 대회.ㅋㅋ
어쩜 훌라우프를 돌릴 줄 아는 애가 하나도 없는 건지.
문화 센터에서 많이 보던 낙하산 놀이도 하고.
투포환 같은 공 던지기도 하고
마무리는학년별 달리기 까지
대략 2시간동안 진행된 운동회.
잠깐만 구경하고 집에 갈 생각이었는데
결국 하교시간까지 함께 하고 말았다.
초등학교라고 하기는하지만
만 5세 6세 7세들이라 한국 유치원 아이들 나이 정도이다.
제어도 안되고 소통도 안되는 자유분방한 친구들이 대부분이라
이 정도 운동회가 이들에겐 최선일 듯. ㅋ
흥미로웠던 딸래미의 초등학교 첫 운동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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