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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익숙해지기

#42. 웰링턴 근교 나들이 - Masterton 마스터튼.

by 레아어뭉 2020. 11. 23.

다시 길을 달려본다. 

 

산 하나 넘어오고 나서부터는 쭈~욱 평지다. 

북섬은 산 넘어 산일줄 알았는데

남섬 못지않게 평평한 곳이 있었구나. 

 

 

오늘도 새롭게 알아가는 뉴질랜드. 

 

 

 

 

 

 

 

 

 

오늘의 최종 목적지는 이곳. 

퀸 엘리자베스 파크. 

 

 

 

잠시 뜨거운 햇빛을 피해 그늘 아래 벤치에 앉아

이것저것 꺼내서 주섬주섬 배를 채워본다. 

 

 

 

오래간만에 차를 오래 타서 그런지 다들 영 입맛이 없다.

(아마 그레이타운에서 젤라또로 배를 채운 탓일 지도) 

 

 

 

뿌시럭 거리며 뭘 먹고 있으니

각종 조류 친구들이 접근해 오기 시작한다. 

흑백조는 상당히 오랜만에 보는 느낌. 

 

 

 

 

 

호수 건너편에 있는 작은 섬에는

미니어처 트레인을 운행하고 있다. 

 

 

 

지나가는 트레인에 손을  흔들어주면

타고 있는 사람들이 좋아한다.ㅋㅋ

 

 

 

잠깐 앉아 쉬는 동안에도 딸래미의 궁뎅이가 들썩들썩한다. 

얼른 놀이터에서 놀고 싶어서 난리였다. 

 

 

 

 

 

이 머나먼 남의 동네 공원까지 온 이유. 

놀이터.ㅎㅎ 

 

 

한시간 반 온 보람 있게 잘 뛰어 논다. 

뉴질랜드는 어느 동네를 가든

놀이터가 잘 되어 있어서 너무 좋다. 

 

여행 테마를 놀이터 투어로 잡아도 좋은 나라다. 

 

 

이 곳 놀이터는 다른 곳 보다 규모도 상당히 크고 

무엇보다 딸래미가 환장하는 '캐슬' 모양이라 

더 좋아한다. 

 

 

 

구석구석 놓치지 않고 즐기는 딸램. 

좀 컸다고 엄마아빠 끌고 다니지 않고 혼자서도 잘 논다. 

 

 

 

한참을 놀다가 공원도 한 바퀴 돌아보기로 하였다. 

 

가운데 호수? 연못?을 따라 산책길이 쭉 이어지는데 

오리만 가득한 줄 알았는데 장어가 보인다!! 

 

 

 

뉴질랜드 장어 실물은 처음 본다. 

물고기 같기도 하고 뱀같기도 한데 엄청 크다. 

 

신기해서 딸래미랑 쪼그려 앉아 구경하고 있으니까 

지나가던 젊은 부부가 먹이로 줘 보라며 얼린 식빵을 나눠주고 갔다. 

 

 

장어가 식빵을 먹을까? 싶었지만 

느릿느릿 열심히 먹던 장어.

눈치채고 찾아온 오리 떼에 치이면서도 

공격 한 번 하지 않던 착한 친구였다. 

 

 

 

공원에 있는 상당히 긴 출렁다리를 넘어가면 사슴공원이 나온다. 

사슴을 왜 여기서 키우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사진을 열심히 찍었는데 제대로 된 사진이 하나도 없다... 흠. 

 

잘보면 보이는 사슴. 

 

남은 식빵을 오리들한테 마저 털어주고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 

 

 

 

어미 새끼 할 것없이 치열했던

식빵 전쟁.ㅋㅋ 

 

 

 

집으로 돌아가는 길. 

우리가 넘어야 하는 산 뒤로는 구름이 가득하다. 

 

 

 

역시 웰링턴만 항상 날씨가 구리다. 

왜 이런 곳을 수도로 정한 것인가. 

 

 

가는 길은 한참 걸렸던 것 같은데

돌아오는 길은 짧게 느껴진다. 

 

산 넘어오자 마자 먹구름 잔뜩. 

다시 웰링턴으로 돌아왔군.

 

다음엔 또 어딜 가볼까. 

 

짧은 여행이었지만 난 너무 재미있었는데.

남편님도 그랬으면 좋겠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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