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니 매 주말마다 여러 동네에서 Christmas Fair가 열린다.
내년 크리스마스에도 뉴질랜드에 남아 있을 수 있을까 싶은 마음이 커져서,
마지막 크리스마스 라는 너낌으로 지내고 있는 요즘, 열심히 돌아다녀 본다.ㅎ
이 날은 딸래미 학교 축제하는 날이라 멀리는 못 가고
근처에서 열리는 북페어 행사에 다녀왔다.
북페어에서는 누군가의 집 창고에서
몇십 년 묵었을 만한 책들과
약간의 새책들이 섞여 판매되고 있었다.
판매 가격은 대부분 1~2 달러 정도.
부담 없이 살 만한 적당한 가격인데 수익금은 자선 사업에 쓰인다고 한다.
우리도 딸래미가 읽을 만한 동화책을 몇 권 샀다.
작은 동네 행사라고 치곤, 생각보다 책도 많고 사려는 사람도 많았다.
Charity 행사에 언제나 적극적인 뉴질랜드 사람들.
집으로 돌아가서 차를 세워두고 학교로 갔다.
오늘은 Multiculture Festival이라는 것을 하는 날.
Term4에 코로나 때문에 못한 학교 행사를
다 몰아치다 보니 대략 2주에 한 번 학교에 불려 가고 있다.
여름에 접어들었지만 전혀 여름 같지 않는 웰링턴 날씨에도 행사는 진행되었다.
너무 추웠다. 정말... 알 수 없는 날씨.
한쪽에서는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을 판매하는 부스가 있었고,
중앙무대에서는 고학년 아이들이 준비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무대가 있었다.
밴드, 뉴질랜드 전통 춤, 노래, 발레, 힙합댄스 등
어설프지만 기특한 아이들의 공연을 볼 수 있었다.
아이들 공연은 볼 만했지만
음식 판매 부스의 음식은 정말,,, 후
특히 딸래미가 고른 2개에 1달러였던 저렴한 컵케이크.
와..... 이런 거 팔면 안 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ㅎㅎ
궂은 날씨에도 준비한 것들을 열심히 선보이던 아이들.
우리 딸래미도 저렇게 크는 날이 있겠지 생각하는 괜히 뭉클.ㅋㅋ
마지막으로 학교 축제의 유일한 체험 부스였던 경찰차.
집 바로 근처에 경찰서가 있어 출동 소리가 들릴 때마다
딸래미한테 너 잡으로 온다고 했더니
지은 죄도 없으면서 내심 무서웠던 딸래미는
경찰차 가까이에도 못 갔다.
놀리지 말아야지 이제. ㅋㅋㅋ
'뉴질랜드 > 익숙해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46. 우리 동네 존슨빌의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8) | 2020.12.09 |
---|---|
#45. 올해도 welly Christmas! 웰링턴 크리스마스 행사 (3) | 2020.12.07 |
#43. 뉴질랜드 초등학교 - 꼬꼬마 친구들의 운동회 체험(?) (7) | 2020.11.30 |
#42. 웰링턴 근교 나들이 - Masterton 마스터튼. (4) | 2020.11.23 |
#41. 웰링턴 근교 나들이 _ Greytown 그레이타운 (6) | 2020.11.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