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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익숙해지기

#45. 올해도 welly Christmas! 웰링턴 크리스마스 행사

by 레아어뭉 2020. 12. 7.

 

 

 

한 치 앞을 알 수 없었던 올해에도 

Welly Christmas가 돌아왔다. 

 

불안한 오늘을 살고 있는 지금이지만, 

그래도 뉴질랜드에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되는 점이 있다면. 

바로 작년과 같은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다는 것! 

 

 

 

 

 

화창하지만 쌀쌀했던 어느 주말, 오랜만에 버스 타고 시내 나들이에 다녀왔다. 

작년보다는 좀 규모가 축소된 것 같은 분위기였지만 

사람들은 훠~~~얼씬 많아진 느낌. 

 

다들 오늘을 기다렸나 보다. 

 

 

 

 

도착하는 시간에 마침 시작되던 서커스를 구경했다. 

빤쮸 차림의 진행자 둘의 바람잡이를 시작으로 

짧지만 아찔한, 어설퍼서 더 아찔한... 그런 서커스를 선보였다. 

 

 

 

 

딸래미가 몇 개월을 노래 부르던 솜사탕을 드디어 사 줬다. 

한국에선 흔하게 사 먹을 수 있는 솜사탕인데

웰링턴에서는 찾아보기가 힘듬. 

 

 

요런 큰 행사장에 가야 솜사탕 트럭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 마저도 똑같은 차가 오는 걸 보면 독점인 것 같다. 

 

 

한국에서 솜사탕 기계 하나 수입해와서

K-솜사탕 맛 좀 보여주고 싶네. 

 

 

 

 

 

크리스마스 트리 그림이 있다는 이유로

저 기모티를 꼭 입어야겠다던 딸래미. 

 

아주 훌륭한 선견지명이었다.

이 날 날씨 정말 추웠음. 

웰링턴 여름 언제 오나요...... 

 

 

 

 

 

 

회오리 감자도 하나 사먹어주고,

푸드코트에서 점심도 사먹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여기가 알짜배기다.

페이스 페인팅, 풍선, 그림 그리기,

만화 캐릭터랑 인사하고 사진 찍고 노래 부르기,

헤어 액세서리 만들기 등등. 

 

우리는 풍선 주는 줄에 줄 섰는데 

40분 서있었음...... ㅠㅠㅠㅠㅠㅠ

 

 

기분이 요상했던 가짜 눈 만지기 체험도 하고.... 

(눈 같은데 눈은 아닌, 가짜 모래와 슬라임의 중간쯤의 그런 재질) 

 

 

작년엔 거품 놀이하는 곳에서 신나게 놀았는데 

올해는 스케이트장에 줄을 선 딸래미. 

 

플라스틱 바닥에서 타는 스케이트였지만. 

스케이트를 신고 체험해봤다는 것 자체로도 딸래미는 대만족 했다. 

 

더 좋은 데서 더 많은 걸 체험해보게 해주고 싶은데,

엄마 아빠가 더 힘내 볼게! 

 

 

딸래미와 남편님이 스케이트 장에서 고군분투하는 동안 

관람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락밴드 공연과 거리 공연을 조금씩 보았다. 

 

 

작년이랑 너무 똑같아서, 코로나 시국을 전혀 느낄 수 없었던 축제였다. 

정말 단 한 명도 마스크를 끼지 않아서

혹여라도 여기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있다면 

난리 나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었는데 

 

 

다행히 2주가 지난 오늘까지 아무 일도 없음^^ 

안전한 거 맞나 보다 뉴질랜드.

 

 

 

체력을 탈탈 털어쓰고 버스 타러 출발

 

국회의사당 지나가는 길에

미끄럼틀 생각이 나서 한번 들어가 보았다. 

 

 

 

 

 

건물이 멋진 국회의사당.

미끄럼틀은 왜 만들었을까. 

아던 총리가 미끄럼틀 타고 내려오던 뉴스 장면만 기억이 난다.ㅎㅎ

 

 

생각보다 잘 만들어놓은 미끄럼틀. 

이왕 하시는 거 그네도 하나 해주시면 좋겠어요 총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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