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로 흩날리던 강력했던 비바람이 잠잠해지고
이제야 진짜 여름이 온 것 같다.
Hay fever인지 코감기 인지 알 수 없는 증상 때문에 멍하게 지내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방학 이틀 전 ^^
곧 6주간의 기나긴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ㅜㅜ 하하하하하하
지난 며칠간의 일상기록 -
지난주 내도록 비옷을 입고 등교했던 딸래미는 학교에서 쿠키를 만들었다며
엄마에게 살짝 보여주고는 교실 문 앞에서 뚝딱 다 먹어버렸다.
가방에 고이 접어 가져온 그림은
드라큘라인 줄 알았는데 하마였다.
집 앞에 새로운 도서관이 생긴지 1주년이 되었다며
도서관 생일 파티가 열려 살짝 구경해주고 왔다.
구름도 몽글몽글하고 정말 예쁜 날씨였지만
추워서 집에 후딱 돌아옴.
그리고 다음은 그저께 간 School Trip at Avalone Park.
따님이 기다렸던 소풍날.
원래 10일이었는데 태풍같았던 날씨 때문에 취소되고
지난 화요일에 다녀왔다.
뉴질랜드 소풍은
시작부터 엔딩까지 자유시간이라 깜짝 놀라고
딸래미 얼굴이 불타는 고구마라서 두 번 놀랐던 날.
영어 잘 못해서 말귀 잘 못알아듣고
혹여 어디 낙오될까 내심 걱정돼서 중간에 한번 가봤는데
너무나도 잘 놀고 있었다.
뉴질랜드에 적응 못한 건 나뿐인가 보다 싶었음. ㅋ
절친 세 명이서 서로서로 잘 찾아다니며 잘 노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다.
내년에도 셋이 붙어서 같은 반에 가게 되었는데
세명 다 shy girl들이라 선생님이 많이 답답할 듯싶다.
엄마들 말로는 내년 선생님은 예사롭지 않은 캐릭터 같던데...
그래도 꼬맹이들한테는 잘해주겠지... 하고 바라본다.....
그림 같았던 그저께와는 다른 어제 날씨.
집에서 라로아 인터까지 걸어서 댕겨왔다.
딸램이의 유치가 생각보다 빨리 빠져버려서
급하게 Bee Healthy에 등록하러 다녀옴.
학년 초에 학교에 덴탈밴 있을 때 등록해야겠다고 생각해놓고
지금까지 안 한 게으른 엄마... 바로 나..
제일 처음 난 아랫 유치 1이 하나 빠지고
그 옆에 하나가 또 흔들리고 있다.
거기다가 제1대구치고 올라오고 있는데...
한국에선 그냥 치과 예약해서 가면 되는 일을
여기는 등록도 해야 하고 등록하려면 서류도 준비해야 하고...
힘들다 힘들어
www.beehealthy.org.nz/
Bee Healthy - Regional Dental Service
Dental care is free for children from birth until their 18th birthday…That’s something to smile about! Bee Healthy Regional Dental Service is the community-based dental service providing free (publically-funded) dental care for children in the Greater
www.beehealthy.org.nz
참고로 웰링턴은 만 18세 미만까지는 Bee healthy라는 기관에서 아이들 치아 관리를 해준다.
무료라고는 하는데 아직 본격 진료를 안 받아서 확실하게는 모르겠다.
등록하려면 영주권, 시민권을 가지고 있거나
2년 이상 워크 비자를 가지고 있음 되는데.
워크비자 소지자로 등록하려면
1. 출생증명서 (영문 가족관계 증명서 냈더니 받아줌)
2. 부모, 아이 비자 사본
3. 부모, 아이 여권
을 가지고 가서 enrol form 작성해서 함께 제출하면 끝.
오후에 데리러 딸래미 픽업 갔더니
선생님이랑 같이 공놀이하고 있음.
다음 학기부터 교실들이 바뀌기 때문에 리로케이트 하느라
교실들에 책상들이 벌써 다 빠지고 없다.
이번 주는 거의 학교 가서 밥 먹고 놀다 오는 중.
딸래미의 첫 담임 선생님은 내년 부터는 다른 학교로 가신다고 한다.
조용조용하지만 딸래미의 수준에 맞게
세심하게 케어해준 좋은 선생님이었는데...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아 작은 선물과 함께
딸래미가 만든 카드를 작별 선물로 드렸다.
글씨가 난리부르스이지만 선생님은 잘 알아보실 거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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