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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3자동차로유럽여행

자동차로 유럽여행 D 70(파리 베르사유궁전 Château de Versailles )

by 레아어뭉 2020. 8. 31.

2013년 6월 11일

 

 

베르사유궁전에 다시 왔다. 

역시, 어제와 다르게 줄이 엄~청 나게 길다. 

 

 

디즈니랜드에서 선 줄은 줄도 아님. 

뮤지엄패스가 있었지만 그와 상관없이 1시간 이상 서 있었던 것 같다. 

 

 

 

베르사유궁전 Château de Versailles

Place d'Armes, 78000 Versailles, 프랑스

www.chateauversailles.fr/

 

 

들어가는 순간부터 눈이 부신 궁전.

 

거의 궁전계의 모델하우스 격인 듯한 이곳. 

옛날 그 시절 수 많은 이웃나라 왕궁이 카피했다던 화려한 궁전 속으로 들어 가본다. 

 

 

원래는 사냥용 별장 정도로만 이용되던  이곳은 루이 14세(=짐이 곧 국가다)가 재건축한 뒤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왕실의 권력과 재력을 대외에 과시하기 위해 만들어져 프랑스 절대주의 왕정의 상징적인 건축물로 자리 잡았던 이 곳은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을 시작으로 수 많은 역사의 소용돌이를 거쳐 국민을 위한 장소로 점차 탈바꿈 하게 되었다. 

 

 

 

 

절대권력을 누리며 자신을 세상의 중심이라 생각한 루이 14세의 발상답게 궁 곳곳 화려하지 않은 구석이 없다. 

유럽 곳곳을 여행하며 나름 화려하다 느껴왔던 수 많은 궁전들은 이곳에 비해서는 소박한 편이었다. 

 

 

 

 

전쟁의 방을 지나 베르사유궁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거울의 방에 들어왔다. 

 

 

 

무려 73m의 길이를 자랑하는 이 커다란 방은 북측과 남측건물을 이어주는 건물의 통로인 동시에 왕족의 결혼식과 외국에서 온 사신등을 접견하는 일종의 이벤트 홀의 역할을 하는 곳이다.  한 면은 창으로 한 면은 17개의 거울로 만들어져 있는데 창문으로 들어온 빛을 거울이 반사시켜 방을 환하게 밝혀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거대한 샹들리에가 이 공간을 더 화려하게 꾸며주는 듯하다. 

대단한 사람이네 루이 14세.....

 

 

다음은 침실들을 구경했는데 방마다 다른 컬러와 문양을 다르게 하여 아주 휘황찬란하게 꾸며 놓았다. 

 

베르사유 궁전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동과 돈을 들였을지. 

후대에 이런 문화유산을 남겨주긴 하였지만 그 때를 살았던 사람들은 정말 힘들고 어이없었겠지..

 

 

 

 

궁 밖을 빠져나와 기차를 타고 궁전의 다른 공간을 관람하러 가본다. 

이 곳은 거대한 궁전만큼이나 드넓은 정원이 있어 기차를 꼭 꼭 타야 한다(개인적인 생각).

 

 

 

 

기차는 정원을 살짝 둘러 지나간다. 

세월을 짐작할 수 없는 사이즈의  나무들이 담을 치고 있는 이곳은 워낙에 넓어 하루에 다 보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어떻게 궁에서 사냥을 했다는 건지 단번에 이해가 된다.

 

 

역시 돈을 들여 기차를 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찰나 도착한 곳, 그랑 트리아농.

이곳은 루이 14세가 사적인 시간을 보낸 궁전이다. 분홍색 대리석으로 외관이 꾸며져 있어 대리석 트리아농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하였다고 한다. 유럽여행 오기 전까지 분홍색 대리석이라는게 존재하는 지도 몰랐던 나 이지만 이젠 이정도 칠갑을 해놓은 것은 놀랍지도 않다. 

 

 

 

 

 

개인적으로 노란색으로 꾸며진 이 방의 커튼이 마음에 들었음. 

어디 제품이죠? 사고 싶네요. 

 

 

 

 

다음은 프티 트리아농. 

이곳 베르사유 궁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 마리앙투아네트가 가장 사랑했던 곳이다. 

 

루이 15세의 연인이었던 마담 퐁파두르에게 선물하기 위해 지어진 이 곳은 마담 퐁파두르의 사후에 완성되어 루이 15세의 다른 애첩의 소유가 되었다고. 그 후에도 수많은 왕비와 애첩들이 머물렀던 공간이라고 한다. 가만 생각해 보면 여름궁전보다는 사랑의 궁전..같은 별칭이 붙어야 하지 않나 싶을 만큼 왕실의 러브스토리가 곳곳에 남겨져 있다.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길에 보이는 사랑의 신전.

 

쁘띠 트리아농에서 자주 머무르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요청으로 1778년 만들어졌다. 루이 16세의 부인이었던 마리 앙투아네트가 연인 페르센 백작과 은밀한 만남을 가졌던 장소로 유명하다. 

 

 

 

 

 

베르사유 궁전에서 제일 흥미로웠던  부분. 왕비의 마을이다. 

 

이 곳 역시 마리 앙투아네트가 1783년 궁정 건축가에게 의뢰하여 만든 작은 마을이라고 한다. 

프랑스의 전형적인 시골마을 처럼 꾸며진 이곳에서 마리 앙투아네트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과 카드놀이와 연회를 즐겼다고 한다. 작은 채소 밭과 과일나무 등으로 꾸며진 이 곳에서  잠시 왕비로서의 삶을 내려놓고 평범한 소시민으로서의 자신을 상상해보았을 마리 앙투아네트가 조금은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구경을 다 마친 후 정문으로 돌아가기 위해 다시 기차를 탔다.

다시 정원을  지나가는데 구면인 것 만 같은 분수가 보인다.

분명 어디서 본 것 같은 비주얼인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비록 오늘도 두 발의 감각은 잃었지만 즐거운 하루 였다!. 

내일부턴 다시 파리 시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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