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16일
오늘은 카렐교를 지나 프라하성까지 가볼 예정이다.
블타바 강을 따라 카렐교까지 걸어가는데 강 너머에 보이는 프라하성이 멋지다.
카렐교를 건너 본다.
체코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이자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 중 하나.
(유럽여행은 '가장'과 '가장'사이의 여행인듯)
다리 끝에 위치한 탑은 원래 통행료를 받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탑이니까 여기도 올라갈 수 있는 건가? 잘 모르겠다.
탑의 입구를 지나 다리를 건너기 시작하면 약 30여개의 '성인(saint)' 조각상을 만나볼수 있는데,
몇 몇의 조각상들은 금빛으로 반질반질한 부분이 있다.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는 것 같음.
사람들은 이곳에서 프라하의 야경을 주로 감상한다고 하는데,
낮도 충분히 아름다웠다.
강을 건너 들어오니 또 다른 분위기의 동네다.
구시가 답게 촘촘하고 복작복작하다.
지도를 열심히 분석해가며 로레타 성당 쪽으로 올라갔다.
어제와 같은 프라하인데 새로운 여행지에 온 것 같다.
오르막길을 열심히 오르고 올라 로레타 성당앞에 도착했다.
저렴한 가격의 입장료를 내고 내부를 관람할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안들어갔었나? 기억이 없다.
성당 앞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꽃나무에서 찍은 사진만 잔뜩있었다.
다시 열심히 걸어 프라하성 앞까지 왔다.
12시에 맞춰서 왔더니 근위병 교대식을 볼 수 있었다.
어디서나 비슷한 교대식이지만 그래도 매번 보게 된다.
입장권을 사고 성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코스에 따라 입장권의 가격이 상이한데 우리는 250코루나의 B코스를 선택했던 것 같다.
B코스는 왕궁- 성이르지바실리카 - 성 비투스 대성당 - 황금소로가 포함되어있다.
오디오 가이드도 대여가능한데 한국어는 없었음.....
입정하자 마자 시선을 사로 잡는 성 비투스 대성당이 있다.
14세기에 만들기 시작하여 1929년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거대한 이 성당은 사진찍기 정말 힘든 곳이었다. 한 컷에 안나옴.
유럽여행은 광각렌즈가 필요하다 증말..
성당 안에 들어가면 벽을 빙 둘러 스테인드 글라스가 있다.
하나같이 화려하고 아름답지만 그중 무하의 작품이 가장 눈에 띈다.
다른 작품들은 모자이크 형식으로 되어있는데 무하의 스테인드 글라스만 회화의 형태를 하고 있다.
다음은 황금소로.
프라하 성안의 작은 마을 같은 곳이다. 성에서 일하는 시종과 병사들이 살았던 곳이라고 한다. 그 당시의 침실, 작업실, 주방의 모습 등 그 당시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곳이다. 휘황찬란한 성안의 다른 곳과 달리 이렇게 소박하고 작은 공간이 있다는게 놀랍다. 드나드는 문도 어찌나 작은지 약간 사람 놀리는 거 같기도 하고.....여튼 신기함.
중간중간 작은 수공예품을 파는 가게들이 있어 가죽끈으로 만든 책갈피 같은 것을 샀다.
성 밖 어딘가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
빨간 지붕들이 피렌체가 생각나게 한다. 젤라또 맛있었는데...
골목사이를 내려와 식당에 들렀다.
U Schnellů
Tomášská 27, 118 00 Malá Strana, 체코
윗층에는 호텔이 있고 아래에는 레스토랑인 곳이었다. 200년도 넘은 곳이라고 함.
어제 저녁에 먹었던 굴라쉬와 샐러드를 시켜먹었다.
굴라쉬는 이걸로 배가 찰까 싶지만 은근 든든한 메뉴인 것 같다.
여기 흑맥주가 아주 맛있다고 하여 같이 주문해 먹어봄 (친구가)
디저트 까지 깔쌈하게 먹어줌.
먹고나면 또 걸어야 한다.
존 레논 벽으로 왔다.
수 많은 낙서 중에 뭐가 존 레논의 것인지 모르겠다.
체코가 공산주의 시절 사람들이 체포될 위험을 무릎쓰고 평화의 메시지를 적기 시작한 곳이라는데
계속 새로운 메시지(또는 낙서)들로 채워지고 있는 듯 하다.
근처에는 존레논 펍도 있다. 노란색 벽이 인상적이다.
근처의 작은 광장에서 전통의상을 입은 소녀들을 볼 수 있었다. 공연같은 것을 했나보다.
무슨 내용이었을까. 나는 혹시 봤는데 기억을 못하는 건 아니겠지?
마지막으로 다리를 건너며 풍경을 담고 캠핑장으로 돌아간다.
내일은 체코를 떠나 독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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