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1일
오늘은 뮌헨.
첫번째 목적지 피나코테크 미술관으로 향하는 길.
뮌헨은 뭔가 반듯반듯한 인상이다.
길도 쭉쭉 뻗어있고 비슷한 사이즈의 건물들이 네모네모하게 서있다.
피나코테크 미술관은 18세기 전 미술관, 19세기 이후 미술관 그리고 현대미술관등 3군데로 나뉘어져 있다고 한다.
그 중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은 알테 피나코테크와 노이에 피나코테크이다.
알테 피나코테크는 14~18세기 유럽회화를 전시하는 미술관으로 램브란트, 보티첼리, 다빈치, 라파엘로 등의 거장들의 작품을 시대별로 정리해 놓은 곳이다. 특히 독일 회화의 자존심이라고 불리우는 뒤러의 작품들이 많이 있다. 뒤러는 뉘른베르크 출신의 화가로 생동감있는 그림들로 유명하다고 한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노이에 피나코테크로 반고흐,모네,세잔, 고갱 등 독일과 프랑스에서 활동했던 화가들의 작품이 많은 곳이었다.
한 번 쯤 본 적이있는 반고흐의 해바라기도 이 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피나코테크 미술관은 작품의 수도 많고 공간도 아주 넓지만 시대별/지역별로 정리가 아주 잘 되어있어 그림에 붙은 숫자만 잘 따라가도 유럽의 미술사를 후루룩 볼 수있다.
매주 일요일에는 1유로 입장할 수 있다고 하니 주말에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겐 아주 이득일 것 같다.
미술관 관람을 마치고 호프브로이 하우스 쪽으로 걸어가보았다.
가는 길에 사람도 별로 없고 횡한 것이 꼭 유령도시 같은 느낌이다.
사람들이 다 어디갔다 했는데 다들 술집에 모여있다.
독일사람들의 맥주사랑이란..ㅎㅎ
독일은 유럽에서 책을 가장 많이 발행하는 나라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맥주로 훨씬, 훨~~씬 유명하다.
우리도 그 유명한 맥주를 한 번 맛보기 위해 뮌헨여행 필수코스인 호프브로이에 들어가 보았다.
메뉴를 정독하고 맥주와 학센 등을 주문하였다.
특별했다 or 정말 끝내주게 맛있었다는 기억은 없지만
양배추는 함부로 도전하지 말아야겠다는 교훈은 지금까지도 깊이 새겨져 있다.
나름 배를 채우고 다시 또 걸어다녀본다.
계획도시 같았던 미술관 쪽의 거리와는전혀 다른 풍경이다.
이 날은 아무래도 공휴일이었나보다.
시내 중심가에 사람들이 다 모여있다.
바로 근처에 마리엔 광장이 있었다.
마리엔 광장은 신시청사와 프라우엔 교회를 비롯해 많은 상점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반듯한 건물들 사이에서 돋보이는 화려한 건물이 신시청사.
신 고딕양식의 이 건물은 시계탑이 포인트다.
글로켄슈필이라고 하는 인형 시계에서 정해진 시간마다 사람만한 인형들이 나와서 춤을 추는 것을 볼 수 있다.
시즌 별로 인형이 나오는 시간이 다르 다는 듯 하다.
뮌헨은 바텔스바흐 가문의 흔적이 많이 남겨져 있는 곳이다. 바텔스바흐 왕가는 1180에서 1918까지 738년간 바이에른 왕국을 통치했다. 이 가문은 특히 키 크고 아름답기로 유명해서 이웃나라의 왕족들과 결혼도 많이 하였다고 한다. 오스트리아의 합스부르크 왕가에서 인기있는 인물인 씨씨왕후도 이 바텔스바흐 왕가 출신이라고 한다. (하지만 미모뿐만 아니라 우울증을 비롯한 각종 정신병도 유전되었다고...)
프라우엔 교회의 내부에도 들어가 보았다.
16세기 후기에 지어진 이 곳은 90년대 초에 보수공사를 걸쳐 지금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독일 남부 지역에서 가장 큰 교회라고 한다.
상점가를 따라 걷다가 스벅에 가서 간만에 현대문명을 맛보았다.
분수 구경을 한 번 해주고 캠핑장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다음 날.
2013년 5월 22일.
다음 목적지로 출발하기 전 인형시계를 다시 보기 위해 다시 마리엔광장을 찾았다.
아침의 풍경은 어제와는 또 다른 느낌.
근처에 주차를 하고 시장 사이길을 걸어 신 시청사 쪽으로 가보았다.
시계를 본 소감은
사람크기의 인형이라는데 역시 너무 높아 잘 모르겠다는 점ㅎ
이제 로텐부르크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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