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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3자동차로유럽여행

자동차로 유럽여행 D 37 (짤츠부르크 Salzburg )

by 레아어뭉 2020. 7. 23.

2013년 5월 9일 

 

짤츠부르크를 돌아다니는 날. 

여행은 날씨가 절반이상이다. 

벌써부터 기분이 좋음. 

 

저 멀리 호엔짤츠부르크성이 보인다. 

 

알프스의 암염에서 소금을 생산하면서 번성하여 이름도 '소금성'인 잘츠부르크는 지금은 소금보다는 모짜르트의 고향으로 더 유명하다.  그리고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도 짤츠부르크의 유명세에 한 몫 하는데 사실 현지인들은 영화속에서 짤츠부르크를 시골 마을 처럼 묘사했다고 하여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마리아와 아이들이 도레미송을 부르던 그곳, 미라벨 궁전과 정원을 먼저 방문하였다.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라고 하는데 나는 좋았음. 

정원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보자마자 아! 거기다!! 한다. 

 

 

 

새 잎이 돋아나서 파릇한 초록색을 띄고 있는 나무 아래에서 

운 좋게도 오케스트라 연주를 들을 수 있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의 도시에서 이런 음악이라니! 

 

미술에 이어 음악에도 무지함을 깨닫는 순간이지만 

그래도 이 순간, 이 장면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여행 내내 핸드폰과 카메라로 번갈아가며 사진을 찍었는데 

색감이 전혀 다르다. (물론 화질도) 

 

 

미라벨정원을 빠져나와서 게트라이데 거리 쪽으로 향했다. 

 

구시가지 쪽으로 가기위해서는 다리를 건너가야 하는데 다리의 철 조망에 자물쇠들이 가득하다. 

여기도 사랑의 자물쇠, 뭐 그런건가 보다. 

 

형형색색의 자물쇠 와중에 유독 큰 자물쇠 하나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들의 사랑은 여전히 굳건할까.

 

 

왕 큼.

 

 

모짜르트 생가를 가볍게 지나쳐 주고. 거리를 걸어 가본다. 

건물들 사이로 독특한 간판들이 눈길을 끈다. 

 

대부분 글을 읽고 쓸줄 몰랐던 사람들을 위해 

간판 만으로도 어떤 가게인지 알게 하려고 이런 간판들을 만들었다고 했던 것 같다. 

 

꽃집, 시계집, 카페 등등 한눈에 구분이 간다. 

 

 

루이뷔통도 맥도널드도 다 같은 형식의 간판이다. 

간판을 보며 거리를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게트라이데 거리 끝에 있는 성 블라시우스 성당. 

 

 

또 걷고 걸어서 모짜르트 광장까지 왔다. 

마침 광장에서 맥주 축제 같은 것을 하고 있길래 한자리 차지해본다. 

 

이날이 예수승천일이었는데 이 날과 관련된 축제였을까?

여튼 휴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꽤 많았다. 

 

뭐가 뭔지 하나도 알 수 없는 메뉴들 속에서 생선구이? 한마리(숭어로 추정)와 닭구이 반마리를 주문해 먹어보았다.

의외로 맛있었던 기억. 처참한 생선뼈의 사진이 남아있지만 지지 니깐 안올림. 

 

 

 

 

 

카피텔 광장의 구 ( by 슈테판 발켄홀)

 

모짜르트가 잠들어 있다는 St.Peter성당 뒤의 공동묘지도 방문해보았다. 

공동묘지가 관광지라니, 흥미롭기도 하지만 뭔가 미안한 마음이 든다. 

모짜르트님, 편히 쉬고 계신가요. 

 

 

짤츠부르크 성으로 올라가보기로 한다. 

친구들은 걸어서, 나는 푸니쿨라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시간과 체력을 아끼는 대신 돈을 지불하기로 했다. (당시 편도 4유로, 왕복 6유로 왕복해야지)

왜냐면 너무 힘드니까. 소듕한 내 다리❤

 

 

 

푸니쿨라는 경사가 매우 높은 언덕 위로 나를 단숨에 도착시켜주었다. 

역시 돈이 좋다는 걸 다시 깨닫는 부분. 

 

먼저 도착한 나는 혼자 여기저기 돌아보기 시작했다. 

 

 

솔직히 별로 볼 것은 없다. 

다만 경치가 좋을 뿐. 

 

유럽여행은 역시 지붕 샷인것 같다. 

 

 

정원에있는 가게에서 젤라또를 하나 사먹었는데

정말 맛이 없었다고 한다. 고깃집 공짜 아이스크림맛. 

 

젤라또는 역시 이탈리아. 

 

 

호엔짤츠부르크성 또는 요새 구경을 마치고 이번에는 맥주 박물관으로 가보았다. 

일정에 없었는데 짤츠부르크 관광 중 만난 한국인이 알려줌. 

 

맥알못이자 알쓰인 나는 박물관에는 큰 감흥이 없었지만 

쾌적한 환경 속에서 공짜 와이파이도 즐기고 맥주 컵도 선물 받아서 매우 만족했다고 한다. 

 

오스트리아도 맥주 부심이 대단한 것 같다. 

 

 

 

캠핑장에 돌아와 멋진 풍경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 

 

 

잘츠부르크 캠핑장.

 

Panorama Cammping Stadtblick

Rauchenbichlerstraße 21, 5020 Salzburg, 오스트리아

www.panorama-camping.at/

 

자전거를 빌려 타고 시내에 갈 수 있다. 

버스정류장은 도보 5분 안에 있는데 10분에 한번 씩 버스가 온다고 함. 

시내까지 가스 버스는 편도 1.80유로 정도 인 것 같다. - 우리는 차를 타고 이동함. 

 

전 날의 경이롭던 화장실 만큼은 아니지만 새건물 느낌의 깨끗하고 좋은 화장실. 

다만 와이파이가 안되고(그 당시 2013년. 지금은모름), 전기가 뭐가 문제인지 핫플레이트와 밥솥을 동시에 사용할 수 없었다. 

 

 

 

내일은  할슈타트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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