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6일
로마여행 4일차. 비가 온다.
이정도 비는 비도 아닌가 보다.
꾸역꾸역 우산 쓰는 사람은 우리 밖에 없다.
로마에서 제일 많이 보이는 두가지.
피노키오와 모카포트.
결국 피노키오 자석을 하나 사고(지금은 산산히 부서진...)
모카포트는 다른 여행지에서 사기로 했다.
너무 예쁜데 너무 비싸.. 제일 싼게 24.90유로
오늘도 사람 바글바글한 로마.
시민보다 관광객이 많은 도시임이 분명하다.
트레비분수를 지나서 판테온 쪽으로 갔다.
<판테온>
서양 건축사상 가장 위대한 건축물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판테온은 모든Pan+신theon 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모든 신들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해 만들어졌다. 미켈란젤로도 극찬한 건물이라고. 서기 80년에 화재로 손상되었다가 125년 하드리아누스 황제에 의해 재건되었다. 보기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내부는 치밀하다. 내부 원의 지름과 천정의 높이는 정확히 42.3m로 완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벽면에는 창문이 없기 때문에 채광은 돔 정상에 있는 지름 9m의 둥근 창으로만 햇빛이 들어온다. 천장에 뚫린 창이지만 빗물이 들어오지 않는 신기한 구조이다. 원래는 더 화려했다고 하는 판테온은 카톨릭이 국교가 되며 미신숭배라는 이유로 많이 훼손되었다.
판테온을 나와서 또 골목골목 열심히 다녀본다.
로마의 관광지들은 대부분 붙어있어서 도보로 이동하기 좋은 듯.
<나보나광장>
서기 86년 도미티아누스 황제가 만든 전차 경기장의 흔적을 간직한 광장이다. 원래 5만 명 정도 수용가능한 곳으로 콜로세움 보다 규모가 컸다고 한다. 바로크 시대에 추가된 분수와 건물들로 로마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으로 손꼽히게 되었다. 광장의 북쪽에는 전차경기장의 문이었던 아치가 그대로 남아있다. 광장에 있는 여러게의 분수 중 가장 유명한 분수는 1651년 만들어진 피우미 분수(Fontana dei Fiumi)로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조각가 베르니니의 작품이다.
로마의 만남의 광장. 나보나 광장으로 왔다.
분수가 여러개 있는데 하나 하나 디테일이 엄청나다.
조각 마다 이야기가 있는데 1도 생각안남.
광장 주변으로 카페와 그림그려주는 화가들이 많다.
화장실이 급해져서 급하게 찾은 생과일 주스 가게.
덕분에 건물들의 뒷면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오래되고 어두컴컴. 바깥 쪽과는 많이 다르다.
들어온 김에 음료를 시켜서 먹는다.
딸바주스(혹은 스무디) 4유로.
그런데 음료양이 어마어마 하다.
이거 먹으면 또 화장실 가고 싶을 각.
또 이동.
산타마리아 소프라 미네르바 성당, 산티냐시오 성당등등 많은 곳을 보았는데
모두 건축학적 예술학적 종교학적으로 가치가 뛰어난 곳들이다.
그 당시에는 책에 있는 설명들을 열심히 찾아보며 하나하나 감탄하며 구경했는데
지금은.......하나도 기억이 안남.
그래도 바티칸 투어에서 들은 설명 덕분에
이후 여행을 다니면서 화가와 건축의 특징을 맞추는 재미가 생겼던 것 같다.
몰랐던 예술가들도 많이 알게 됨.
베르니니의 코끼리 조각상. 미네르바광장에 있다.
다른 거대하고 화려한스킬의 조각상에 비해 다소 앙증맞은 느낌이지만
역시 디테일이 살아있다.
2000년된 트라야누스 원주.
왠 원기둥? 했지만 가까이서보면 섬세한 조각들로 가득하다.
오늘도 발바닥 너덜너덜 해지도록 돌아다녔다.
어두워진 트레비분수에서 시간을 조금 보냄.
불이 켜지니 더 멋있다.
볼게 너무 많아서 다리도 아프고 머리도 용량초과로 터질 것 같았는데 막상 떠나려니 아쉬움.
소매치기와 사기꾼이 많다는 대도시 로마였지만
다행히 안전하게 마친것 같다. 가방만 잘 닫고 다니면 생각보다는 안전한 듯.
다만 무언가를 사고 싶을 때는 가격을 미친듯이 흥정해야한다.
20유로짜리라던 그림을 4유로에 팔기도 함.
집에 가는 길에 골목에서 자기 식당 영업하는 아저씨도 만났는데, 자기 이름은 바부라며 식당놀러오라고 함.
바보라고 듣고 우리가 웃으니깐 신분증 보여주면서 이름 인증. Babu였음.
자기 이름 이탈리아에서 제일 좋은 이름이라고, 예수님이랑 동급이라고 함.
그랬더니 뒤에 서있던 아저씨가 손 저으면서 입모양으로 아니라고ㅋㅋㅋ 덕분에 길가에서 많이 웃음.
져녁 먹었다고 다음에 오겠다고 하고(언제일지는..) 식당명함하나 받고 헤어졌다.
차선따위 없는 이탈리아의 도로를 뒤로하고 캠핑장으로 돌아갔다.
내일은 다시 이동시작. 폼페이를 지나서 소렌토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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