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0일
알벤가 캠핑장을 떠나 친퀘테레로 향한다.
가는 길의 중간 쯔음에 이탈리아에서 6번째로 크다는 항구도시 제노바가 있다.
알고보면 관광포인트가 많은 곳이라는데 우리는 그냥 지나쳐감.
날씨가 음침한 것이 왠지 길에서 마피아라도 마주칠 것 같았다.
이 정도 사이즈의 크루즈가 다닐 정도면 정말 큰 항구가 있나보다.
건물 한 채가 움직이는 느낌.
길을 잘못 들었던 걸까.
어마어마한 산길을 지나왔다.
좁고 구불구불한 길로 이루어진 산을 몇 개는 넘은 것 같다.
그냥 뒷자석에 타고 있기만 했는데도 제정신이 아니게 됨.
드디어 마을을 만났다.
우리의 캠핑장이 있는 곳, 레반토 Levanto.
Campeggio Acqua Dolce Stefanini**
Via guido semenza 5 191 Levanto
http://www.campingacquadolce.com/
여기도 작은 바닷가 마을이다. 파도가 쎈 편이라 그런지 서핑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체크인할 때 숙박하는 사람 전부다의 여권을 맡겨야한다고 했다. 이탈리아가 대부분 그런 듯.
캠핑장은 대충봤을 땐 작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길이 이어진게 은근 큰 것 같기도 하다.
별 2개 캠핑장이라 큰 기대는 안했는데 시설이 매우 깨끗하다.
샤워장 물은 수압은 좀 약하지만 적당히 따듯하다.
변기가 엄청 높아서 다리가 대롱대롱 한다.
비가 와서 날씨가 좀 추움에도 텐트 동지들이 많았다.
아 그리고 와이파이 비번을 체크인할 때 주는데 리셉션 근처에서만 터진다는...
2013년 4월 21일
다음날
다행히 날씨가 맑다.
캠핑장에서 걸어서 Levanto 기차역까지 이동해본다.
캠핑장과 Levanto기차역은 길만 잘 찾아가면 가깝다.
도란도란 이야기 하면서 걸어가면 금방 도착.
기차역에서 친퀘테레 기차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을 샀다.
<친퀘테레>
유네스토 세계유산에 등록된 친퀘테레는 다섯 개의 땅이라는 뜻으로 5개의 해변마을로 이루어진 곳이다. 각 마을 모두 크기가 굉장히 작고 외진 해변에 고립되어 있으며 풍경이 예술이라는 특징이 있다. 각각의 마을은 기차 아니면 도보로만 이동할 수 있다. 차로 갈 수 있는 곳은 마을 양쪽 끝에 있는 리오마조레와 몬테로소 뿐이다.
인포메이션은 몬테로소와 리어마조레 기차역에 있다.
세월이 느껴지는 기차 안.
유럽여행 하면 기차여행인데
자동차 여행인 우리는 이렇게 기차여행을 체험해 본다.
우리는 다섯개의 마을 중 가장 남쪽에 있는 리오마조레 부터 하나씩 올라오기로 했다.
리오마조레 도착.
오자마자 5유로 주고 해산물 튀김을 하나 사먹음.
다른 동네는 집 지붕과 벽 색이 다 비스무리했는데
이곳은 집마다 색깔은 다른데 뭔가.. 통일되어있는 느낌.
벽에 부착되어있는 빨래줄이 인상적이었다.
마을 마다 이어진 트래킹 코스가 여러 곳이 있는데
그 중 리오마조레와 마나롤라 사이를 잇는 '사랑의 길'이 제일 무난하다고 하여 가보았다.
닫혀 있었다.
그리고 날이 조금씩 흐려지기 시작.
Castello di Riomaggiore 까지 올라갔다. 탁트인 풍경이 좋음!
걸어서 이동하려던 원래의 계획을 접고 다시 기차를 타고 마나롤라로 이동했다.
친퀘테레는 기차로 이동하는 시간은 정말 짧은데 기차역에서 마을까지 들어가는 길이 좀 길다.
마나롤라에서의 점심식사.
씨푸드 화이트와인 파스타, 시푸드 그릴, 문어튀김인지 구이인지 셋이서 56.90유로 썼다.
맛이 어땠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생과일 주스도 하나 사먹었다. 오렌지+딸기 주스 4유로
여행책자에서 많이 본 뷰.
좀 더 쨍한 색일 줄 알았는데 보정을 안하면 그냥.....그렇다.
보정을 해볼까.
역시 사진은 보정이다.
친퀘테레의 특산물은 술이다.
친퀘테레 와인, 샤케트라, 리몬첼로 등이 있음.
술 좋아하는 사람들은 동네마다있는 술만 마셔도 유럽여행 대 성공 아닌가 싶다.
마나롤라를 떠나서 코르닐리아로.
코르닐리아를 구경하려면 상당히 가파른 계단 길을 올라가야한다.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님 배터리가 없었는지 여기서 부터 사진이 별로 없다. 하하하
가파른 언덕길에 포도나무 밭이 많이 보인다.
다섯 마을 중 제일 작은 마을이라는데 작은 마을 보러 가기까지 너무 멀다.
분명 다섯마을 이었는데 베르나짜 실종.
바로 몬테소로다.
젤라또 하나를 사먹고 광장에 앉아 한참을 쉬었던 것 같다.
이탈리아 = 젤라또다 매일매일 2유로짜리 하나씩. 어디서 사먹어도 맛있는 이탈리아 젤라또 짱짱맛.
그래도 봐야한다는 건 또 찾아가주고...
여기는 다섯개 중에 제일 번화하다는 곳.
해변가를 따라 음식점과 카페들이 늘어서 있다.
여름엔 꽤나 유명한 해수욕장 중 하나라고 하는데
지금은 그냥 너무 춥고 힘들다.
사실 친퀘테레 다섯마을 중 베르나차와 몬테로소를 제일 기대했었는데
거지같은 체력과 날씨 운 탓에 '제일별로' 가 되어버림.
내일은 피사를 거쳐 시에나까지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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