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13일
캠핑장에 텐트를 셋팅해놓고
다리 하나를 건너서 아비뇽 구시가지까지 걸어가본다.
캠핑장에서 걸어서 15분이라는데 엄~~청 멀다.
저녁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는데도 식당과 Bar에 사람들이 많다.
아비뇽은 구시가지에 모든 볼거리가 모여 있다고 한다.
보이는 풍경은 그냥 관광지인데
우체국도 있고 은행도 있고 옷가게도 있고 거주지도 있다.
그냥 사람사는 동네이다. 이런 곳에 사는 기분은 어떨까 궁금.
캠핑장도 좋지만 집에서 자고 싶었나 보다.ㅎ
밤거리를 휘적거리며 걸어다니다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갔다.
우리가 아비뇽에서 머문 캠핑장은
Camping du pont d'Avignon
Chemin de la Barthelasse 84000 Avignon, France
이 캠핑장으로 말할 것 같으면
"교황청 강 건너편에 위치한 대형 캠핑장으로 바로 옆에 강이 흘러 주변 환경이 아름답고 시설도 훌륭한데다 아비뇽의 전경을 볼 수 있어 여행자들에게 최적의 여건을 제공한다. 텐트와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 라고 하는데
내가 느낀 점은
- 화장실 구조가 복잡하다
- 와이파이가 터지기는 하는데 약5초 마다 끊긴다.
- 따듯한 물이 나오긴 하는데 그리 따듯하진 않다.
- 벌레가 많다. 다양하게 많다
- 그늘진 곳은 땅이 매우 축축하고 햇빛이 비치는 곳은 너무 뜨겁다. 빨래는 아주 잘마름
이라고 한다. 캠핑장의 등급을 별로 표현하는데 별 네개라고 다 만족스럽고 좋은 곳은 아닌 듯하다.
그리고 다음날
2013년 4월 14일
그 교황청을 시작으로 낮의 아비뇽을 여행해본다.
보통 구교황청을 시작으로 생베네제 다리와 구시가지를 구경하는 것이 보편 적인 루트 (2-3시간 소요).
구교황청은 교황과 왕이 권력을 다투던 시절, 프랑스의 왕 필립 4세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차지하게 되면서 꼭두각지 교황을 선출하여 로마가 아닌 아비뇽으로 강제 이주 시켰다. 이것이 알려진 아비뇽 유수 사건. 세계사에 빠질 수 없는 역사라고 하는데 잘 기억은 안난다. 어찌됐든 교황의 도시가 되어 아비뇽은 계속 업그레이드 되었고, 지금까지 잘 유지 관리 되어 유럽의 손꼽히는 여행지가 되었다.
중세시대 건물들이 어찌나 잘 유지되어있는지 이런 게 시간여행인가 싶기도.
성당이라고 하기엔 너무 거대한 공간이다.
웅장한 크기만큼 내부도 꽤나 화려했다고 하는데
1789년 프랑스 대혁명 때 많이 파괴되고 약탈당했다고 한다.
첫번째 입장료를 정규요금을 낼 경우, 2번째 입장료 부터 관광안내소에서 아비뇽패스(무료)를 발급받으면 20-50%가량 할인해준다고 한다.
*관광안내소 (Office de Tourisme)
41 cours Jean Jaures 84000 Avignon, France
창문 갯수에 따라 세금을 부과했다는 썰을 본 것 같은데
진짜 인지 창문그림들이 많다. 멀리서 보면 그럴싸 함.
강가로 가서 생 베네제 Pont St Benezet을 보러 간다.(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1184년 목동 베네제가 신의 계시를 받고 만든 다리. 교황에게 이 계시를 전하였으나 미친 사람 취급을 받자, 30명이서도 못 들던 큰 돌을 번쩍들어 강에 던짐으로 기적을 증명했다고 한다. 그 돌은 훗날 생 배네제 다리의 첫번째 아치가 되었고 다리가 완공된 후 베네제를 기리기 위해 예배당도 만들어졌다. 현재는 반복되는 홍수로 절반이상 유실되어 뚝 잘린 반쪽짜리 다리로 보인다.
강가를 따라 산책로와 공원이 잘 되어있다.
시간이 많다면 여유롭게 장기간 머물러도 좋은 곳일 듯 하다.
내일은 바로 옆 동네 아를로 이동한다.
'여행 > 2013자동차로유럽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동차로 유럽여행 D 14 (액상프로방스) (0) | 2020.06.24 |
---|---|
자동차로 유럽여행 D 13 (아를) (0) | 2020.06.23 |
자동차로 유럽여행 D 11(바르셀로나 마지막날 - 아비뇽이동) (0) | 2020.06.22 |
자동차로 유럽여행 D 10 (바르셀로나 3일차) (0) | 2020.06.22 |
자동차로 유럽여행 D 8~9(바르셀로나 1,2일차) (0) | 2020.06.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