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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익숙해지기

#13. 뉴질랜드 Lockdown day4

by 레아어뭉 2020. 3. 29.

3일 동안 쏟아지던 비가 드디어 멈췄다. 

졸졸졸 하고 흐르던 집 옆 도랑에서
콸콸콸 계곡물소리가 난다. 

 

비가 이렇게나 쏟아지니, 나가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그렇게 벌써 Lockdown 4일째가 되었다. 

 

오늘로서 뉴질랜드 covid19확진자는 의심자를 포함하여 514명이 되었다.

그리고 첫 사망자가 생겼다. 

greymouth라는 곳에 사는 70대 할머니라는데

원래 지병이 있는 상태였고 독감인 줄 알고 병원에 입원하였다가 코로나 확진을 받았다고 한다.

위생보호장비를 다 갖추지 못하여 의료진 21명이나 격리 중이라고 한다. 

Lockdown이 효과를 보려면 적어도 2주는 지나야 한다는데...

얼른 확진자 수 가 줄었으면 좋겠다.

 

Lockdown기간이지만 생각보다 룰을 지키지 않은 사람들이 꽤나 되는 모양이다.

주변에 지키지 않는 사람들을 목격한다면 신고하라고 신고전화번호와 신고용 사이트도 만들어서 홍보 중이다.

 

집에 몰래 모여 파티를 연다 거나

집 근처 산책을 허용하자 몇 시간 거리의 산행을 다녀온다거나

명확하지 않은 규칙들의 틈새를 공략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참 많다....
덕분에 거의 매일 새로운 룰이 만들어지는 중

 

동네 커뮤니티 사이트에도 제발 아이들 데리고 놀이터에 가지 말라는 글이 많이 올라왔었는데

그런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던 모양인지 집 옆 학교 놀이터며 운동장이며 다 출입금지 알림 들을 엄청나게 붙여놓았다.

 

마트도 이제 가족당 대표로 1명만 갈 수 있다고 한다.

주차장 나들이라도 가고 싶은 마음이지만 차에 1명 이상 타고 있으면 잡는다는 소문도 있어서...

남편이랑 나랑 번갈아서 다녀와야 할 듯. 

 

뉴질랜드 사람들은 이런 거 잘 지킬 거야~라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어딜 가나 사람 사는 건 다 비슷한 것 같다. 

 

여기까진 뉴질랜드 상황.

우리 집 상황은....

 

아직은 냉장고 파먹을 거리도 좀 남아있고..

항상 셋이 붙어지내서 그런가 아직은 딱히 부딪힐 일도 없고.

딸래미의 체력에 대응해 주지 못하는 나의 비루한 몸뚱아리에 좀 버겁기는 하지만

아직은 놀아줄 만하다.....(하지만 곧....)

비라도 멈춰야 좁은 마당이라도 나가게 해 줄 텐데.

 

 

아직 4주 중에 1주도 끝나지 않았다니... 하하하

 

 

우리 모두

Stay home! Keep safe! and Keep K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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