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4일
암스테르담을 출발하여 안트베르펜으로 왔다.
기차로 가면 1시간 좀 넘는데 차로 이동하면 거의 2시간이다.
벨기에에 왔으니 와플을 먹어야 한다.
와플은 크게 미국식 와플과 벨기에 와플로 나뉘는데 그 중 리에주와플은 벨기에 리에주라는 지역에서 만들기 시작한 와플로
반죽에 굵은 설탕이 들어가 있어 아주 달콤하고 쫄깃쫄깃하면서 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옛날옛적 어느 카페에서 일할 당시 알게 된 리에주 와플. 이 카페에서는 생지를 본사에서 받아와 해동시켜놓고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구워서 내준다. 위에 젤라또 까지 얹어 먹으면 아주 꿀 맛인데 알바생에게 와플기의 뜨겁고 끈적한 반죽을 제거하는 것과 동시에 젤라또 통에 반쯤 들어가서 젤라또를 퍼야하는 더블 고충을 줬던 메뉴이기도 하다. 아직도 하려나 그 메뉴 추억이 새록새록이다.
여튼 본고장의 와플은 역시 대맛존맛.
북적이는 상점가를 걷다보니 안트베르펜 구시가가 나타났다.
독특한 분위기의 건물들이 둘러싸고 있는 안트베르펜 시청 앞 중앙 광장.
광장을 조금 지나 만날수 있는 성모마리아 대성당 - 혹은 노트르담 대성당.
우리가 안트베르펜에 가보기로 한 이유가 이곳에 있다.
꼬꼬마 시절 눈물 줄줄 흘리며 보았던 명작 < 플란다스의 개 > 배경이 된 곳이기 때문.
플란다스의 개는 영국의 여류 작가 - 위다 (본명 매리 루이스 드 라 라메) 의 작품으로 넬로와 그의 개 파트라슈에 관한 이야기이다. 일본 TV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기도 하였다. 유일한 보호자 였던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난뒤 갖은 수난을 겪다가 꿈이었던 화가가 될 기회 조차 잃게 된 그는 마지막으로 보고싶었던 안트베르펜 대성당에 있는 루벤스의 그림 앞에서 파트라슈와 함께 마지막을 맞이한다는...눈물 콧물 다 빼는 이야기이다.
이 크고 웅장한 성당안에 쓰러져 있는 작은 넬로를 상상해본다.
가상의 인물이지만 다음생애는 꼭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든다.
성당안에는 벨기에를 대표하는 화가 루벤스의 작품들이 여럿 전시되어 있어 거의 미술관 같은 느낌이다.
성당 전체의 모습을 보여주는 모형. 이런 게 왜 갖고 싶은 지 모르겠다.
성당 밖으로 나와 외부 모습을 한 번 찍어보았다.
벨기에에서 가장 높은 123m의 첩탑을 자랑하는 고딕양식의 성당이라는데 정말 높다.
원래 계획은 쌍탑이었는데 건설도중 불이 나며 계획을 변경하게 되었다고 한다.
다시 시청 앞 광장으로 돌아왔다.
광장에는 브라보분수라고 불리는 분수가 있는데 '안트베르펜'이라는 도시이름과 관련된 전설을 표현한 분수이다.
먼 옛날 이 지역에 흐르고 있는 스헬데 강에서 난폭한 거인이 강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괴롭히며 잔인하게 살해하자 정의로운 로마의 병사 실비우스 브라보가 그 거인의 팔을 잘라 강물에 던져버렸다고 한다. 안트베르펜이라는 도시명은 손을 뜻하는 한트와 던지다는 뜻의 베르펜이 변형된 것이라고 한다.
건물 꼭대기의 금빛 장식이 번쩍이는 이 건물은 길드 하우스라고 불리는 건물인데 고딕양식의 석조건물들로 크고 화려한 창문들이 특징이다.
암스테르담의 형형색색의 건물과는 비슷한듯 다른 매력을 뿜어내는 이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굉장히 많이 찍었드랬다.
벨기에 하면 또 초콜릿이나 초콜릿 가게도 살짝 구경해주었다.
역시 사탕보다는 초콜릿이지.
안트베르펜 구경을 마치고 바로 브뤼셀로 이동하였다. 슝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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