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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익숙해지기

#29. 웰링턴 일상 - 건강과 맛있음 그 어딘가.

by 레아어뭉 2020. 9. 28.

 

 

지난 주말,  몇 일전 부터 공차 블랙밀크티가 너무나도 먹고 싶었는데 마침 케미스트 웨어하우스의 세일 소식을 접하고 남편님을 꼬셔 시내에 나갔다.

날씨가 화창해 보이지만 언제나 그렇듯 바람이 어마어마하게 부는 날이었다. 오랜만에 빌딩 사이로 걸으니 바람이 더욱 거세게 느껴졌다. 

 


곳곳에 남아있는 코로나의 흔적.

여전히 확진자 소식이 들리긴 하지만 처음의 공포감은 많이 사라진 것 같다. 지난 주 부터 레벨1으로 전환되며 분위기가 더 풀어진 느낌이다. 최대한 다른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걸어다니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시내에서는 역시 쉽지 않다.

케미스트 웨어하우스 Chemist Warehouse에서 건강을 위한 비타민 (=맛있는 젤리비타민)을 잔뜩 사고나와서 공차로 향했다^^. 스트릿 파킹을 했는데 시간이 남아서 그냥 걸어가려고 구글맵을 딱 켰는데 코 앞에 공차가 있다고 나왔다! 아니 웰링턴에!! 공차가 하나 더 생겼다고?!!! 먼길 걸어서 왕복하려니 먹지 말까 생각이 들 정도로 귀찮았는데 내 마음을 누가 읽었는지 코 앞에 공차를 갖다 놓은 것만 같았다. 

 

 

 

웰링턴 공차 1. 다이소 옆에 있음.

57 Manners Street, Te Aro, Wellington 6011

 

새로 생긴 공차 2 스타벅스 옆에 있음. 

336 Lambton Quay, Wellington Central, Wellington 6011

 

새로생긴 공차는 웰링턴 시내에 단 하나 뿐인 스타벅스 맞은 편에 있었다. - 그렇다. 뉴질랜드의 수도인 웰링턴에는 스타벅스가 하나 밖에 없다. 물론 아무 카페나 가도 커피는 다 맛잇는 웰링턴이지만, 그래도 가끔 아이스 바닐라 라떼 같은 음료를 마시고 싶은 날엔 씨티 까지 나가야 하니 보통 귀찮은 일이 아닐 수 없다. 크리스피 크림도 매장없이 주유소에서만 파는 그런 곳..... 웰링턴. 

 

 

 

이 얼마 만에 사마시는 공차였던가. 스탬프 카드도 야무지게 챙겨 받았다. 집에 있는거랑 합쳐야지! 새로 생긴 곳이라 그런지 스탬프도 아주 귀요미였다. 신메뉴 크림 브륄레 스트로베리 딸리 라떼 라는 것을 마셔보았는데 토치로 위에 시럽을 지져 주셨다. 플라스틱 컵과 토치의 조합이 불안불안 했지만 괜찮았음. 

 

 

바닷가 쪽 한적한 벤치에 앉아 음료를 즐겨보았다. 

 

고작 공차 하나 사먹으려고 시티까지 나오기는 애매해서 잘 안먹게 되는데 

갑자기 왜 이렇게 먹고 싶었던 건지. 오랜만에 마시니까 기분이 아주 좋아졌다. 역시 단거 최고!

 

 

과자 한 봉지 씩 뜯어 간식시간을 즐기는데 갈매기의 눈빛이 너무 무섭다. 비둘기 보다 집착 쩌는 웰링턴 갈매기들. 뭐 먹으려는 시늉만 하면 귀신같이 어디선가 날아온다. 비둘기는 그냥 더럽다라는 생각 뿐인데 갈매기는 빨간부리와 째려보는 듯한 눈빛이 사람을 쫄게 함.

 

집에 돌아가기전에 Capital E에서 무슨 행사를 하는지 확인했다. 담 주에 만들기 하러 딸래미랑 함 와야겠다. 이번 방학 또 어떻게 보내야 할지. 그나마 락다운이 아님을 감사하며 둘이서라도 여기저기 쏘다녀 봐야겠다. 

 

 

집에 와서 오늘의 전리품을 전시해 본다.

맛있는 젤리 비타민과 초코 유산균! 잘 챙겨먹어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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