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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익숙해지기

#8. 크라이스트처치여행 첫째날 (치치- 애쉬버튼-테카포-푸카키-페어리)

by 레아어뭉 2019. 12. 13.

몇 개월 전

아주 운좋게도

젯스타에서 왕복50달러에 비행기표를 예약했다.

 

뉴질랜드 안에서 어딜가든 왕복50NZD! 

아주 매력적인 가격이라 없는 주머니를 탈탈 털어 여행 계획을 세워 보았다. 

렌터카를 예약하고, 숙소(에어비엔비)도 예약 했다. 

 

렌터카는 Rentalcars.com를 통해서 Dollor car rental이라는 업체를 선택하였다. 

우리가 가는 날짜 기준 다양한 저렴한 옵션이 있었지만 

치치 시내만 가는 게 아니라 테카포랑 푸카키까지 가볼 예정이었기에 

저렴하지만 좀 넉넉한 크기의 차를 선택해보았다. 가격은 3박4일에 106.39NZD

보험은 렌탈카스 닷컴에서 풀커버로 하였고 카시트는 현장에서 별도로 지불하였다. 

 

 

그리고 출발날. 

오전 8시30분 비행기라 새벽에 집에서 나왔다. 

공항까지 30분 남짓 걸리지만 젯스타 비행기와 함께 예약한 장기주차장도 들려야 했고

무슨일이 일어날 지 모르기 때문에 조금 일찍 출발했다. 

 

국제선은 3시간 전 국내선은 1시간 전 도착이라는 기준이 있지만 

우리가족은 항상 미리! 일찍! 가있는 편이다. 

인생사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 (예를 들면 누가-아마도 딸래미가- 큰일을 치룬다던지...)

 

장기 주차장은 Park N depart라는 업체였는데 

후기도 반반이었고 시설도 미심쩍었지만 결론은 매우 만족. 

 

어김없이 바람부는 웰링턴이었지만 

날씨가 좋아서 출발 부터 두근두근하였다. 

 

 

젯스타는 처음인가.

 

비행시간은 50분 정도로 아주 가까웠다. 

서울-부산 정도의 느낌이랄까. 

딸래미는 너무 빨리 내린다며, 그리고 왜 음료수를 주지 않는 것이냐며 분노하였다. (음료수 사먹어야함)

 

내려서 짐을 찾고 렌터카회사에 픽업을 요청하였다. 

치치공항 5번 게이트 앞에 픽업포인트가 있었다. 

 

나와보니 날씨가.....왜.........

항상 일기예보에서 맑고 따듯한 치치였는데

흐렸다. 

 

 

 

렌터카 회사로 가서 이런저런 서류작업을 하고 차를 받았다. 

사무실은 작지만 깨끗했고 아이들이 잠깐 가지고 놀만한 장난감들도 구비되어있었다. 

무엇보다 직원아가씨가 아주 친절했음 

 

깨끗한 차량에 비해서 카시트는 좀 아쉬웠다. 

우리차 카시트를 가져올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시트는 어짜피 무료 수하물이고 차도 공항근처에 주차했는데.....

여행 동안 딱딱한 카시트에서 따님이 고생이 많으셨다. 

 

 

 

 

차를 받고 출발. 

평평~한 대지에 나무 울타리들이 웰링턴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웰링턴에 살면서 수도치고 너무 시골마을같지 않은가 하였는데,

웰링턴은 정말....번화한....도시였다. 

 

 

첫번째 목적지는 애쉬버튼이었다. 

테카포가는길에 딱 중간 지점이기도 했고 마트도 들리고 점심도 먹을 계획이었다. 

 

점심은 늘 그렇듯 맥도널드. 

그리고 장은 뉴월드에서 보았다. 

 

마침 애쉬버튼도 크리스마스 축제 기간이어서 구경하고 싶었지만

아직 갈길이 멀기에....서둘러 움직여보았다. 

 

끝없이 펼쳐지는 '양밭'

 

잠깐 Look-out에 멈춰쉬며 경치를 감상하였다. 

치치에서 테카포까지 대략 3시간정도의 거리.

이날을 위해 열심히 운전연습을 했었지만 

남편님은 생명연장을 위하여 피곤함을 무릅쓰고 나홀로 운전을 감행하였다. 

고생했어 여보.....💕

 

우리의 첫번째 숙소가 있는 Fairlie

 

테카포에 가는 길에는 페어리라는 동네를 지나가게 된다. 

바로 우리 숙소가 있는 동네.

가던 중 얼추 숙소 체크인 시간이 되어 들렸다 가기로 하였다. 

 

 

예약 할때 부터 오래된 집이라 벌레가 많으면 어떡하지 (벌레 극혐) 걱정했었는데

도착해서 들어가보니 아주 대만족인 집이었다. 

 

페인트를 칠 한 지 얼마 안된건지 냄새가 좀 베어 있긴 하였지만 

그외에는 대대대 만족이었다. 

그야말로 cozy and tidy했고 햇빛이 잘 들어와서 집도 굉장히 따듯했다

아기 식탁의자와 장난감들도 구비 되어 있었고

뒷뜰도 넓어 아이들과 함께 오는 가족들이 딱 머물기 좋은 듯 하였다.

 

난로도 있고 에어컨 겸 히트 펌프도 있고 와이파이도 아주 아주 잘 터짐 (우리집 보다 나은 듯........)

 

 

시간이 촉박하여 바로 다시 출발하였다. 

목적지는 푸카키 - 연어를 먹기 위해서 이다. 

연어를 원래 별로 안좋아했었는데 여기 오니까 엄청 먹고 싶다. 

다른 사람들은 마트 같은 곳에서 사서 회쳐먹고 한다던데 

우리가족은 겁쟁이 쫄보들이라 그런 것도 도전 못해봄. ㅎㅎ

 

여튼, 

테카포를 지나서 푸카키까지 대략 1시간을 더 가야했다. 

 

웰링턴의 산 너머 산인 동네에 살다가 

이런 넓은 평야를 보니 이상했다. 

쭉 뻗은 길 끝에 설산을 보고 있으니 

여기도 이렇게 좋은데 저 산 너머는 어떨까 하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다. 

 

퀸스타운, 기다려라 꼭 가주마.

 

 

아니 저것이 테카포!! 

이게 정말 진짜 인가 싶을 정도로 파란 호수가 보였다. 

호수 길을 따라 난 도로를 따라 우와! 우와!를 외치며 

빠르게 지나갔다. 

 

푸카키 가야하니께!

연어파는 곳 문 닫으면 어떡하지!! 힘들게 갔는데 다 팔렸으면 어떡하지!! 

 

 

 

 

그리고 도착한 푸카키

500그람 정도 사고 싶었는데 솔드아웃-

아쉽지만 100그람 짜리 3개를 사고 아이스팩 까지 받아 챙기고 

 

아이스크림을 사서 가게 옆 벤치에 앉았다 

 

그리고 보이는 풍경 - 

 

 

 

 

 

 

와우 

테카포지날 때 보다 날씨가 더 좋아졌다. 

햇빛이 너무 뜨거웠지만 덕분에 호수 색깔이 더 더욱 예쁘게 보였음. 

 

연어를 샀다는 안도감과 더불어 마음이 편안해지는 풍경이었다. 

 

다시 열심히 숙소로 돌아와 저녁식사. 

웰링턴에서 곱게 챙겨온 햇반과 김과 초장을 곁들여

거기에 뉴월드에서 사온 컵라면 까지 

푸짐~하게 저녁식사를 즐겨보았다. 

 

 

마! 이게 행복아이가!

 

 

 

달빛이 선명한 밤. 

원래는 테카포 호수로 가서 별구경을 하려고 하였지만 

 

피곤한 우리는 포기를 외치고 숙소 뒷뜰로 나갔다. 

 

남쪽이라 그런가....해가 안진다. 

얼른 별 보고 자고 싶은데 

10시가 넘어서야 별이 보이기 시작했던것 같다. 

 

별은 도대체 어떻게 찍는 것일까. 

눈에 보이는 만큼 찍히지가 않는다. 

아주 크고 아주 선명했지만 기대만큼은 아니었던것 같다.

역시 테카포를 갔어야 했나 싶었다. 

 

 

그나마 성공한 남편님의 사진.

 

별 사진 찍겠다고 360도 카메라까지 챙겨왔지만

웰링턴에 돌아와서 확인한 사진은 

그냥 검은화면

 

 

다음번에 여행을 하게 된다면 

퀸스타운에서 테카포로 가서 이틀 정도 숙박해 보기로

 

담번엔 꼭 은하수 보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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