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익숙해지기

#18. Term-break의 일상.

레아어뭉 2020. 7. 22. 08:18

대략 10주마다 찾아오는 2주간의 Term break. 

코로나 때문에 조금 늦게 시작했던 딸래미의 첫 학기가(Term 2)가 마무리되었다. 

 

뉴질랜드의 코로나 바이러스는 잠잠해진 편이다. 

가끔 격리 시설의 누군가가 탈출하는 뉴스가 나오기는 하지만

다행히 아직 지역사회전파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한국 사이트에서 '코로나 청정국가 뉴질랜드!! 다시 확진자 발생!!!!!'이라는 헤드라인의 뉴스를 발견할 때마다 깜짝 놀라지만, 다행히 기사 눌러서 읽어보면 해외에서 들어온 확진자 케이스이다. 뉴질랜드에 입국하는 사람들은 모두 정부가 지정해준 시설에서 2주 동안 격리되고 검사받고 나온다고 한다. 초반에는 격리만 하고 코로나 검사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이게 뭔 X소린가 하며 사람들이 난리가 난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격리기간 동안 2번 검사받는 걸로 바뀌었다고 한다. 어떻게 검사 안 하고 내보낼 생각을 했던 건지.....

 

요즘의 뉴질랜드는 

아무도 마스크를 끼고 다니지 않고

여기저기 비치되어있는 손세정제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곳 사람들도 언젠가 다시 시작 될 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는 것 같다. 

 

 

 

위 사진은 등교하던 어느 날의, 안개 자욱한 존슨빌. 

 

산으로 둘러쌓인 존슨빌인데 산은커녕 2-3미터 앞도 잘 안 보이는 날이었다.

언덕 위에 사시는 분들은 어떤 풍경일지 궁금.

 

 

기나긴 2주를 어떻게 보내야 하나 막막했는데 금방 지나갔다. 

 

부리또, 호떡, 도너츠 등등 특식도 만들어 먹고 

엉망이던 장난감도 딸래미랑 정리하고 

겸사겸사 집안 물건 정리고 싹- 해버렸다. 

 

그리고 K mart에서 사온 <만들기>도 하고 

 

흐리지만 따듯했던 날 Avalon Park도 다녀왔고. 

 

 

Days Bay에 가서 모래도 파고....

 

 

흐리고 비오고 흐리고 비 오던 날이 지나고 오랜만에 햇빛 쨍쨍한 존슨빌 스쿨 시장도 다녀왔다. 

아직 겨울이 한참 남은 것 같은데 꽃이 피기 시작했다. 

 

 

맑은 날에 시티도 한번 나가 보았다. 

웰링턴 CBD의 Speed Limit이 50km/h에서 30Km/h 로 변경된 뒤로 첫 외출이었는데

다행히 우리가 지나가는 길은 메인로드라 여전히 50이었다. 

 

 

오랜만에 들린 킬버니 Pak'n Save. 

노란 건물과 파란 하늘의 조합이 이 날 따라 예뻐 보였음. 

 

 

맑은 날 너무 좋다. 

비 좀 그만 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