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뉴질랜드 퀸즈타운여행 Day.2
조식으로 시작하는 2일 차 아침.
메뉴가 많지는 않지만 이정도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조식 코너에 전자렌지도 있어서
아기있는 집들은 햇반이랑 김만 챙겨오면 대충 든든하게 먹일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함.
우리가 지내고 있는 방에서 보이는 뷰.
대로변 뷰 인데 길 건너 편에 있는 저 호텔의 지붕 꼭지점이 밤에는 파란색으로 환하게 켜진다.
커튼 안 닫으면 상당히 신경쓰임.ㅋㅋ
오늘의 첫번째 일정은 Arrowtown.
퀸스타운 시내에서 약 20분 정도 소요된다.
19세기 무렵 금광이 발견되면서 번성하게 된 도시라고 한다.
그 시절에 지어진 건물들과 아름다운 자연 풍경들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주차장 옆에 산책길로 아주 조금만 걸어가면 잔잔하게 흐르는 애로우 강을 볼 수 있다.
강물이 얕고 깨끗하여 물놀이를 즐기는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많았다.
물에 손 담그기를 좋아하는 딸래미는
한참을 손을 담갔다 뺐다 하며 즐거워 했다.
산책길을 따라 걷다가 발견한 보라색 꽃
작은 꽃들이 모여 큰 뭉탱이를 이루고 있다.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휴지통에 한글로도 쓰여있다.
그만큼 한국인들이 많이 찾아오는 관광지라는 뜻이겠지.
웰링턴보다 퀸즈타운에 한국사람이 훨씬 많은 것 같다.
The Remarkable Sweet Shop - Arrowtown Shop
27 Buckingham Street, Arrowtown 9302
www.remarkablesweetshop.co.nz/
딸래미의 참새 방앗간에 들어가본다.
불량식품을 비롯해 다양한 사탕/쪼꼬렛 종류를 판매하고있다.
가격은 관광지 구멍 가게 정도. 하나정도는 가벼운 마음으로 사줄 만 하다.
오래된 느낌 뿜뿜하는 애로우 타운의 메인 거리.
그레이 타운의 살짝 작은 버전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디작은 동네이지만 있을 건 다있는 곳이었다.
화장실 한번 들렸다가 다시 주차장 쪽으로 걸어갔다.
주차장 왼쪽으로 중국인들이 와서 정착해서 살았다던 곳이 있었다.
19세기의 중국인들은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전세계 어딜가나 발견할 수 있는 중국인들의 흔적, 진짜대단하다.........
기부금함도 한글로 적혀있네.
왠지 콧구멍이 간질간질해지던 나무.
집이라기 보다는 움막에 가까운 느낌..
너무나도 어두워서 사진찍을 생각을 못했나보다.
밖은 이렇게도 밝은데 안은 너무 컴컴함..
안내소 비스무리하게 사용하고 있는 공간.
지금 집 짓는 방식이랑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원래는 경찰서 였다고 본 것 같은데
안에 붙어있는 오래된 벽지는 경찰서 스타일이 아니던데....
다시 퀸즈타운 시내로 돌아왔다.
오늘 점심은 퍼그버거!
Fergburger
42 Shotover Street, Queenstown 9300
햄버거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옆의 퍼그 빵집도 구경해보았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빵집도 버거 집 못지 않게 붐볐다.
빵도 한번 나중에 사먹어봐야겠다 생각했는데
까먹음.
근처 공원에 앉아서 햄버거를 먹어본다.
크고 실하다 햄버거가
기름지고 맛있음.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중.
글리노키로 향하는 중인데
가는 길 내내 풍경이 환상적이다.
운전하는 분은 이 풍경을 완전히 즐기지 못하니
좀 미안하고 안타까움.
한 여름에 눈쌓인 산봉우리를 보니 신기하다.
겨울 풍경은 또 얼마나 멋있을지 궁금하다.
글리노키 도착!
글리노키 동물농장에 왔다.
Glenorchy Animal Experience
225 Glenorchy-Paradise Road, Glenorchy 9372
www.glenorchyanimalexperience.co.nz/
북미를 통해 미리 예약을하면 반값도 안하는 저렴한 가격에 입장권을 살 수 있는데
우리는 예약하는 시기를 살짝 놓쳐서 제 값에 들어왔다.
좀 비싸다 싶긴 하지만 딸래미가 즐거워 했기에 돈 값 했다고 생각함. ㅎ
입장권을 사면 사료 한 봉지를 준다.
입장료에 비해 너무 적은거 아닌 가 싶었는데
충분한 양이었다,
들어가기 전에 친절한 사장님이
동물들에게 사료 주는 법과 주의사항 등을 알려준다.
들어가서 보이는 동물은 양, 말, 소, 사슴, 알파카 등
뉴질랜드 농장에서 흔히 보이는 가축들이다.
많이 보긴 했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만지는 것은 처음이라
재미있는 경험 이었다.
작고 귀엽고 보송보송했던 아기양.
여기는 탁트인 공간에 동물들이 풀어져 있는 곳이다.
사료 봉지를 잘 숨기고 들어가야 한다고 사장님이 신신당부 한 곳.
동물들과 가까이 있는 상태에서 사료 봉지를 보고 덤벼들면
위험할 수도 있으니 하지말라고 하는 것일 텐데
꼭 말 안듣는 사람이 있더라.
그럼 저~ 멀리서 직원이 와서 혼냄.ㅋㅋ
제발 하지말라는 건 좀 안했으면 좋겠다.
사람들 왜그러나 몰라 증말.
알파카 친구들이 좀 적극적인 편이라 초큼 무서웠음.
사진에 똥꼬가 적나라하게 찍혔네.
소 풀뜯어먹는 소리가 인상적이었다.
스케치북 여러장을 한번에 뜯어내는 소리랑 비슷함.
파랗고 초록초록한 풍경을 보고 있으니
눈이 좋아지는 느낌 .
동물들이 자유롭게 다니는 곳이라 바닥에 똥이 많다.
조심조심 다녔는데 딸래미는 결국 똥을 밟고 말았다.....
내 손바닥을 축축하게 만들었던 알파카 친구.
나가는 길에 딸래미가
'엄마 여기 기린도 있어!'
라고 해서 가까이 가보니
라마였다.
라마는 알파카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훨씬 크다. ㅋ
라마에게 남은 먹이 다 털어지고 농장투어는 끝.
글리노키의 호숫가로 이동하였다.
퀸즈타운에서부터 이어지는 와카티푸 호수인데
여기서 보는 뷰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호수 물 색깔이 정말 예쁘다.
평화로운 풍경을 감상하며 잠시 쉬었다가
출발하기 전에 화장실을 들렸다.
아주 충격적인 화장실 이었음.
깨끗한 시설에 양변기가 설치 되어있는데
양변기 아래에 하수 시설이 없고 그냥 바로 뻥 뚫린 푸세식 똥칸이었다.
변기에 앉으면 빵뎅이에 알수 없는 서늘함이 느껴지는,,, 다시는 앉고 싶지 않아.............
퀸즈타운으로 돌아와서 저녁식사를 하러 식당에 왔다.
오늘 저녁 메뉴는 타이 음식.
@ Thai Cuisine Queenstown
Level 3/8 Church Street, Queenstown 9348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맛있긴 했는데 점심에 먹은 퍼그버거가 아직 다 소화되지 않은 상태라.....
전날 먹은 쌀국수 양 생각하고 이날은 넉넉하게 주문했는데
이렇게 양 많을 줄 알았음 두개만 시켜서 셋이 나눠 먹을걸 그랬다 싶었음.
오늘 하루의 마무리도 퀸즈타운 가든 놀이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