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익숙해지기

#33. 웰링턴 Tepapa 박물관에서 만난 RNZV 발레단 - 🌹

레아어뭉 2020. 10. 19. 10:21

뉴질랜드에 와서 느낀 점 중 하나, 방학이 자주 찾아온다.

 

평균 10주 정도가 한 학기고 매 학기가 끝날 때마다 2주 또는 4주짜리 방학이 이어지는데, 딸래미가 다녔던 Preschool은 학교에 소속되어있는 곳이라 학교랑 같이 방학을 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방학마다 뭐해야 하나 고민하기 어느덧 3년 차..... 이젠 홀리데이 프로그램을 이용할 줄 아는 애미가 되었다. 

 

 

 

이 날은 테파파 박물관에 간 날.

 

뉴질랜드 국립 발레단이 진행하는 홀리데이 프로그램이 있는 날이었다.  지금 공연하고 있는 Sleeping Beauty 홍보를 겸한 홀리데이 프로그램이라 공연 리허설을 관람하는 프로그램과 발레를 배워 볼 수 있는 워크샾 등을 비롯하여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뉴질랜드 테 파파 통가레와 박물관 Museum of New Zealand Te Papa Tongarewa

55 Cable Street, Te Aro, Wellington 6011

www.tepapa.govt.nz/

 

주말이 되면 인근 지역주민과 관광객으로 항상 붐비는 곳이지만 이날은 유독, 훨씬, 역대 내가 본 최대로 사람이 많았다. 이 시국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 물론 지금 뉴질랜드, 특히 웰링턴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지 한참 되었다. 

 

2층 중앙에서는 유아들을 위한 발레 레슨이 있었고 그 옆으로는 국립발레단 홍보 부스와 페이스 페인팅 하는 구역이 있었다. 

 

 

페이스 페인팅은 우리 딸래미의 참새방앗간 같은 곳이라 절대로 그냥 지나갈 수 없는 곳이다. 이 날 도 어김없이 긴 줄에 합류하여 한 시간 가량을 기다려 얼굴에 뭐 하나를 그리셨다. 

 

다음 가야하는 코스가 발레 워크숍이었는데 기어코 얼굴에 그림을 그리셔야 했기에 5분 정도 늦게 도착하였다. 며칠 전에 미리 RNZB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한 유료 프로그램이라 입장 못하게 될까 봐 조마조마. (비록 고작 5불이었지만.) 거의 달리다시피 4층으로 올라가서 딸래미를 자리에 앉히고 구경하기 시작.

 

 

간단한 발레 동작들과 표현 등을 가르쳐 주는 수업이었는데 발레가 처음이었던 딸래미도 곧 잘 따라 하며 즐거워했다. 마지막은 배운 동작들로 짧은 공연(?)을 보여주는데 아, 조만간 발레 클래스 알아봐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귀여웠다. 

 

잠시 배도 채우고 신선한 공기도 마실 겸 1층의 카페테리아로 내려왔다. 커피 한 잔 먹자고 했더니 남편이 센스있게 값비싼 아이스커피를 사 왔다. 얼음 몇 개 넣었다고 2달러 이상 가격이 비싸지는 건 어이가 없지만 그래도 맛은 있다❤. 

 

 

배를 채우고 다시 프로그램 찾아 여기저기 쏘다녔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 이야기 읽어주던 곳과 만들기 체험 부스를 마지막으로 집으로 컴백. 

 

 

이번 방학에 참가한 무료 프로그램 중에 제일 알찬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다.

다음 Term break에도 테파파 홈페이지를 살펴보도록 해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