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익숙해지기

#30. 뉴질랜드식 생일파티

레아어뭉 2020. 10. 12. 06:43

오랜만에 하는 블로그.

 

방학동안 큰 힘이 되었던 놀이터. 

굉장히 길게 느껴졌던 2주간의 Term break가 드디어 끝났다!!! (와아~~~!!)

딸래미와 꼭 붙어있었던 시간은 참 행복하기도 하면서도.... 참.........................................

 

훌쩍 큰 딸래미가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안타까워 유독 열심히 다녀보았던 방학이었다^^

 

방학 시작 후 첫 번째 일정이었던 반 친구의 생일파티. 

만 6세를 맞이한 J의 생일이었다. 학교 밖에서 만나니 더 즐거워 보이는 아이들. 

 

 

 

 

 

 

생일 초대장을 받으면 가야 할지, 말아야 할 지 고민부터 하게 된다. 

 

시간이 안 맞거나 파티 장소가 너무 멀면 못 가는 경우도 생기는데 이번에는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반 친구 모두에게 생일 초대장을 돌린 터라 다들 참석할 것 같아 우리도 참석하였다. 생일선물도 고민이었는데 그렇게 친한 사이는 아닌 터라 20~30 달러 사이의 선물을 준비하였다. 

 

가끔 정말 친하거나 초대하고 싶은 아이만 골라서 초대장을 주는 경우도 있다. Year0 반에는 나처럼 초보 엄마들도 꽤 있는 지라  "너희 아이 00이 생일파티에 가니?'"라고 물었다가 "0_0? 아니 난 초대장 못 받았는데???"로 끝나 괜히 멋쩍은 웃음으로 대화가 마무리된 일도 몇 번 있었다. 

 

 

 

 

 

 

 

만나서 잠깐 인사하고 놀다가 간식 타임이 시작되었다.

 

간단한 핑거 푸드 (과일, 팝콘, 과자, 젤리 등등)와 음료를 먹는 아이들. 만 5세, 6세 아이들이 섞여 앉아있으니 포도 한 알만 굴러가도 다들 꺄르르 웃느라 정신이 없다. 

 

 

 

젤리가 박혀있는 커다란 '6'케이크를 나눠먹고는 다시 뿔뿔이 흩어져서 논다. 

딸래미와 딸래미 베프인 M은 끝까지 먹었다...........

 

 

 

 

오늘 생일의 하이라이트인 마술쇼. 

 

웰링턴에 살면 일 년에 5번 이상 만나게 되는 최고 인기 마술사 Zappo 아저씨이다. 

웬만한 이벤트에 꼭 나타는 분. 하도 많이 보니까 아는 사람 같고 반가울 정도.. 

 

매일 똑같은 패턴의 마술을 선보이는데도 아이들은 볼 때마다 새롭게 느끼는 건지 굉장히 좋아함.ㅋㅋ

락다운 기간에는 페이스북에서 아이들을 위한 무료 마술 라이브를 아침마다 하셨다는데 나는 못 봤지만 엄마들의 칭찬이 자자했다.

 

 

그 기간에 호감도가 더 상승하신 듯. 인기 최고다.

 

 

 

 

 

 

마술쇼를 마치고 Zappo아저씨에게 풍선선물도 받고, 생일이었던 J군 생일 답례품도 받았다. 

딱 전형적인 키위 생일파티! 생일 파티에 참가하면서 더 친해진 것 같기도 하고. 

 

영어 폭탄 속에서 나는 힘들었지만 딸래미는 즐거웠다고 한다. 

딸래미 생일은 4월 말이라 방학 끝에 걸려 가족끼리 얼렁뚱당 넘어갔었는데, 

언젠간 한번 해줘야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