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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랑 여행하기 - 괌 Guam 5박6일 가족여행 (2)

레아어뭉 2020. 9. 18. 11:29

2017년 4월 28일. 

 

레오팔레스 체크아웃을 하고 점심을 먹은 뒤 다음 숙소인 하얏트로 왔다. 

 

하얏트 리젠시 괌 Hyatt Regency Guam

1155 Pale San Vitores Rd, Tamuning, 96913 괌

 

클럽 룸으로 3박 4일 예약하였는데 업그레이드를 받아 스위트룸에 배정되었다.

스위트룸은 각층의 제일 끄트머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아이를 데리고 오면 대부분 거기 배정되는 느낌이다. 

아마... 시끄러워서 일까? 하지만 내 돈 주고는 절대 예약할 일 없는 방이기에 잘 누려보기로 하였다. 

 

 

 

 

 

괌에 와서 드디어 만나는 바다! 뷰가 아주 멋지구나!! 

 

 

 

방이 굉장히 넓다.

 

방 보다는 거의 집 크기. 화장실이 거의 웬만한 방 하나 사이즈이다. 

오래된 느낌은 있지만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 미리 요청했던 침대 가드와 아기 목욕비누세트도 잘 세팅되어있었다. 

 

 

클럽 라운지에 올라가서 이것저것 먹었는데, 공간도 넓지 않고 먹을 것도 그리 많지 않았던 기억. 하지만 해질녘 창밖의 풍경만큼은 아주 멋짐! 

13세 미만의 아이랑 가면 18시 까지만 이용할 수 있기도 하고 기다리는 사람도 많아 보여 대충 먹고 나왔던 것 같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2017년 4월 29일. 

 

 

조식먹고나서는 바로 호텔 바로 앞의 투몬 해변으로 출두했다. 

투명하게 맑았던 괌의 바다. 다른 호텔들도 이 백사장을 따라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

 

 

 

아기들 모래놀이할 수 있는 장난감도 비치되어있고 물이 투명해서 바닥까지 훤히 보이니  딸래미가 아주 즐거워했던 것 같다.

파도도 잔잔하고 물도 한참을 걸어 나갈 수 있을 만큼  아주 낮다. 바다에 몸을 띄우고 딸래미와 동동 떠다니는 시간을 보냈다. 

 

 

해변을 즐기고 나서는  수영장으로 와서 또 놀았다.

 

정오가 가까워질 수록 해변은 점점 뜨거워졌지만 수영장은 그늘도 많고 사람도 별로 없어서 놀기 딱 좋았던 것 같다. 

 

수영을 즐기고서는 씻고 바깥나들이를 갔다. 

점심 즈음에는 햇빛이 너무 강렬하기 때문에 물놀이는 잠깐 멈추는 것이 좋다. 안 그러면 껍질이 다 벗겨질 지도.. 

 

이날 점심은 이런 걸 사먹었었나 보다. 맛있었던 미국의 맛. 

 

 

배를 채우고는 여기저기 또 정처없이 걸어본다. 

 

 

호텔까지 쭉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다양한 기념품 가게들과 갤러리아 백화점을 구경하였다. 

백화점에서 쪼꼬렛도 시식하고 선물용으로 몇 개 구매를 했는데 아주 튼튼한 우산을 기념품으로 받아서 대 만족했었다. 

 

여기 말고도 차를 타고 중간중간 아울렛과 마트 등 남들 다 다니는 쇼핑 코스 가서 이것저것 구경도 많이 하고 물건도 많이 건져왔는데 

쇼핑에 심취해서 그런가 그런 사진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

 

호텔에 돌아와서는 쉬었다가 저녁을 먹었다. 

저녁먹고 돌아와서 보이는 창밖의 풍경 -  어제와는 또 다른 석양이 보였다. 

 

 

다음날,

 

2017년 4월 30일

 

 

오늘도 아침 먹고 바로 물놀이하러 출발. 

괌의 주요 루트는 수영장/해변 or 침대였던 것 같다. 

 

방에서 엘리베이터까지 걸어가는 중. 

스위트룸의 치명적인 단점은 엘리베이터까지 너무나도 멀다는 점. 체감상 백 미터 이상인 것 같은 기분. 

뭐 하나 놔두고 온 게 엘베 앞에서 생각이 난다면, 웬만하면 그건 포기하고 나가게 하는 딱 그 정도^^

 

다른 분들은 클럽 룸 예약하면서 라운지와 같은 층으로 방 배정 부탁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같은 층도 아닌 한참 아래 한참 구석이라 클럽 라운지를 사실 그다지 이용하지 못하였다. 

괜찮아.. 그래도 스위트룸이니까. 

 

다만 한참 활동이 왕성했던 딸래미의 체력을 소모하기엔 좋았던 것 같다. 

 

 

 

오늘은 튜브 없이 물속에서 걸어 다니시는 중인 딸래미 당시 만 2세 키 87센티 (귀염) 

 

 

 

 

마지막 날 저녁은 하얏트 풀사이드 바베큐. 

뷔페 형식 디너로 불쇼와 훌라춤 같은 공연도 볼 수 있다. 

 

집중하고 있는 딸램. 이 때나 지금이나 집중하고 있는 얼굴이 한결같다. 아마 뽀로로 한편 보시는 중인 듯. 

먹을 게 나오기 전에는 한 편 봐줘야 편안하게 앉아있을 수 있다. 음식 먹을 때는 가차 없이 꺼버리는 게 규칙ㅎ 

 

 

선셋 바베큐니까 불타오르는 햇님을 감상하며 맛있게 먹는다. 

해가 지고 깜깜해지면 선보이는 공연! 테이블에서 몇 명 뽑아서 춤을 가르쳐 주고 경연대회도 시킨다. 

다들 술을 한잔씩 걸치셔서 그런지 재미있게 참여하셔서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다^^

 

 

 

2017년 5월 1일 

 

이제 마지막, 체크아웃하는 날 아침 

마지막까지 수영장 알차게 즐겨주고 기념사진도 많이 남겨놓았다. 

 

 

5박 6일은 충분히 길었던 시간이었는데, 그래도 하루만 더 있고 싶다며 아쉬워했다. 

첫 숙소를 하루만 하고 하얏트를 하루 더 묵을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음. 

 

나에게는 정말 걱정거리 하나도 없이, 힘들었던 기억 하나도 없는 완벽한 여행이었던 것 같다. 

어디 가서 뭘 꼭! 사야 한다거나 먹어야 한다거나 구경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하나도 없는 그런 여행 

누워서 날씨와 풍경을 즐기기만 하면 되는 진짜 쉬어가는 여행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더 아쉽고 더 다시 가고 싶은 그런 여행지. 

참고로 딸래미는 여기에 갔던 기억이 한 조각도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다시 갈 이유가 하나 더 생겼네^^) 

 

 

클럽 라운지에서 체크아웃 기다리는 중. 

딸래미 엉덩이 붙이고 앉아있게 하려면 패드 또는 먹을 것이 꼭 필요하다... 여전히 그러함. 

 

 

체크아웃하고 비행기 시간까지 좀 남아서 호텔에 짐을 맡겨 놓고 나와서 점심을 먹었다. 

호텔 옆에 있는 식당에서 요런 걸 시켜먹었다. 

 

 

후식으로는 고디바 아이스크림! 

그냥 초콜릿보다는 이런 응용 식품? 같은 게 더 맛있는 고디바. 

하지만 역시 최애는 벨기에 고디바의 딸기 음료!!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 

 

꼼꼼했던 무게 검사로 공항에서 캐리어 열고 다시 짐 정리를 하게 되어 대략 탈진에 가까운 상태였지만 그래도 좌석 하나를 주셔서 가는 길에는 편안했다. 

 

 

이제 간식과 재밌는 것을 동시에 쟁취하신 프로 여행러 사진으로 마무리!